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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외국에 오래살면, 걸리는 병도 달라질까?

입력 : 2010.12.21 11:34|수정 : 2010.12.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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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동포들이 내국인에 비해 서구형 질병에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식습관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우리도 식생활이 점점 서구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번 조사 결과는 앞으로 우리 국민들이 어떤 병에 걸릴 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인이 다른 나라에서 오래 살게 된다면 걸리는 병도 달라질까요?

[먹는 음식이나 생활환경이 다르니까 병이 달라질 수가 있겠죠.]

[식생활이 다르니까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타고난 체질이 있으니까 비슷하지 않을까요.]

미국에서 산 지 20년이 넘는 60대 남성입니다.

최근 한국에 귀국해 종합 건강검진을 받았는데요.

다행히 큰 병은 없었지만 고혈압 진단을 받았습니다.

[점방기(63세)/미국 23년 거주 : 자세한 건 모르지만 해외에 나가면서 이것저것 좀
먹고, 아무래도 여기보다는 고기 종류 같은 걸 더 먹다 보니까 그렇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연세대 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2008년 7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건강증진센터를 다녀간 해외동포 1,000명과 내국인 1,000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해외동포들이 서구형 질병에 더 많이 걸렸습니다.

고혈압을 앓는 내국인은 211명인 데 반해 해외동포는 264명으로 1.25배나 많았고, 지방간은 내국인이 286명 해외동포는 349명으로 1.2배나 많았습니다.

[이정현/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건강검진센터 교수 : 해외 동포분들이 한국에 계신 분보다 육류나 피자 등 열량이 높고 지방이 많은 음식을 많이 드시는 반면에 운동을 많이 못하셔서 비만이 많고 따라서 서구형 질병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관상동맥질환 역시 해외동포가 내국인보다 1.4배가량 더 많았습니다.

미국에서 25년째 살고 있는 이 여성도 지난주 받은 건강검진에서 동맥경화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노폐물이 쌓여 혈관이 서서히 좁아지는 증상인데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위험한 병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전 모씨(55세)/미국 25년 거주 : 생각지도 못한 동맥경화 진단을 받아서 조금 놀랐고요. 앞으로는 식습관이라든지 운동을 통해서 생활습관을 바꾸려고 마음을 먹고 있어요.]

연세대 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번 조사에서 편차를 줄이기 위해 성과 나이를 일치시켜 대상자를 뽑았는데요.

미국 동포가 937명으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 아르헨티나 그리고 중국, 몽골 동포 순이었습니다.

[이정현/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건강검진센터 교수 : 우리나라도 식단이 많이 서구화되고 있기 때문에 비만이 점점 많아지고 그에 따라 고혈압이나 당뇨,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심장 관상동맥질환 등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구형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육류 위주의 식사보다는 잡곡밥이나 신선한 채소와 과일 같은 건강식단을 즐겨야합니다.

특히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하루에 30~40분씩 걷기나 조깅 같은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