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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위협하고 기사 폭행…조폭 흉내 '무법 택시'

임찬종

입력 : 2010.12.20 20:59

조직 대표에게 "회장님" 하며 90도로 꾸벅…"배신하면 보복" 행동강령까지 만들어 조직 운영

동영상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마치 폭력배 같은 조직을 만들어서 김포공항의 택시 승객을 독차지해 온 택시기사들이 적발됐습니다. 화면에 찍인 모습만 봐도 이들의 횡포를 짐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김포공항의 택시 승강장입니다.

검은색 택시 한 대가 들어오자 주변에 있던 택시 기사가 90도로 인사를 합니다.

다른 기사들은 이 택시를 걸레로 닦느라 바쁩니다.

검은 택시의 주인인 47살 이 모 씨는 지난 2001년 이후 이곳에서 인천 택시 기사들 40여 명이 소속된 조직을 이끌며 '회장'으로 불려왔습니다.

이들은 김포공항 일대에서 손님을 태우려는 다른 택시 기사들을 흉기로 위협하거나 마구 때려 다른 기사들의 승객을 빼앗았습니다.

[택시 조직원 : 왜 앞에다 대냐고 차를! 그러니까 빨리 빼라고!]

이 씨를 회장으로 하는 이 택시기사 모임은 마치 조직폭력배처럼 배신하면 보복한다 등의 12가지 행동 강령까지 있었습니다

호객 행위도 조직적이었습니다

택시 승강장 제일 앞 자리 4곳을 맡아놓고 각각 승객 운송과 호객 담당으로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이들은 요금이 2만 원이 넘을 것 같은 손님은 1번차에 태우고, 요금이 2만 원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손님은 4번차에 태우는 등 조직적으로 택시 승객을 모집해왔습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