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결국 무산됐습니다.
뉴욕, 이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0일) 회의는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을 일단 자제시킨다는 목적으로 러시아가 제안한, 언론발표문 초안을 검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미국, 일본, 영국 등은 발표문에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을 일으킨 북한을 규탄한다는 내용을 먼저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부분의 회원국들이 이런 방침에 동의했지만, 중국 대표가 "본국의 훈령을 기다려야 한다"며 끝까지 반대했습니다.
세 차례 정회와 8시간 넘는 회의에도 불구하고, 발표문 채택은 무산됐습니다.
안보리는 내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수전 라이스/안보리 의장, 미국 UN 대사 : 남아있는 의견차이가 좁혀질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는 게 안전한 상황입니다.]
러시아는 다시 한번 한국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비탈리 추르킨/러시아 UN 대사 : 영토분쟁 중인 수역에서 군사훈련하는 것이 신중한 일인지 따지고 싶지도 않지만, 적어도 지금은 훈련을 삼가는 게 좋습니다.]
러시아는 또,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남북한에 특사를 파견할 것을 제안하고, 이에 대해 안보리 회원국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회의에 대해 한국 대표부는 연평도 사격훈련의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충분히 설명한 점과, 남·북한을 양비론적으로 자제시키는 내용의 발표문 채택을 막은 것을 긍정적인 성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