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몽골이나 필리핀, 우즈베키스탄의 동화는 아직 생소하죠.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제3 세계 국가의 동화를 보급하는 의미있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교실에 영상 동화를 이용한 수업이 한창입니다.
사막에 사는 꼬마 주인공이 상상의 낙타를 타고 동화 나라에 간다는 이야기.
어린이들에겐 생소한 몽골 동화입니다.
[김어진/오정초등학교 2학년 : 우리나라에는 사막이 없지만, 몽골에는 사막이 있어요.]
[김시진/오정초등학교 2학년 : 상상으로 그린 그림이 현실보다 더 멋지다는 걸 알게 됐어요.]
동화 속 목소리의 주인공은 영화배우 문소리 씨.
[여기가 진짜 동화나라인가봐!]
몽골, 필리핀, 베트남 등 제3세계 동화보급 사업에 문소리, 윤석화, 유열 등 유명 연예인들과 관련 국가 대사들이 보수 없이 성우 역할을 맡았습니다.
[문소리/영화배우 : 세계 각국의 문화를 어렸을 때부터 다양하게 아무런 편견 없이 접하고 거기서 자극받고 그런 것들이 굉장히 많은 아이들에게 좋을 것 같고요.]
현재 12만 가구에 이르는 다문화 가정의 부모들은 자신들이 어릴 적 들었던 동화를 아이에게 읽어줄 수 있어 가슴 벅찹니다.
[암흐토야 : 아이도 '우리 엄마가 어렸을 때 이런 동화 보고 컸구나' 이런 걸 느낄 수 있는 거 같아요.]
한 공익재단이 시작한 제3 세계 동화보급 사업은 지난달 50여 편을 시작으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우리말로 번역된 동화들은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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