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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거침없는 코스피, 사상 최고치 갈까?

정명원

입력 : 2010.12.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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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코스피지수가 새로운 도전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사상 최고치가 2064포인트 인데 얼마 안남았죠. 문제는 북한 변수입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주초 며칠 사이에는 서해 사격훈련이 증시에 제일 큰 변수가 될 수 밖에 없겠죠?

<기자>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 기록을 2026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사상 최고치 2064까지 38포인트 정도 남겨 놓고 있는데요.

최근 기세라면 하루 이틀이면 오를 수 있는 수준이긴 한데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가 문제입니다.

우리 군이 이번 주 초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을 앞두고 있는데요.

북한이 "연평도 사격 훈련은 전면전으로 비화돼 핵전쟁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밝혀서 한반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무력 공세만 없다면 지난 달 한미 연합훈련 때처럼 비교적 무난하게 지나갈 수 있을텐데, 교전이 일어난다면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한반도를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매매흐름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기자>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이 외국인이기 때문에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가 관건인데요.

외국인은 지난 주 1조 2천억 원, 이달에만 2조 7천억 원 가까이 사고 있는데 벌써 12월 외국인 순매수 규모로는 역대 최대입니다.

올해 우리 기업들이 이익을 많이 냈기 때문에 높은 배당률도 기대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건데요.

기관투자자들도 연말이면 보유 주식의 수익률 관리를 위해 주식을 사는 편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대량으로 빠져 나가지만 않는다면 분위기가 괜찮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안보 변수가 문제긴 하지만 지난 주말 사이에 유럽 불안이 다시 또 고개를 들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기자>

국제신용평가 회사 무디스가 아일랜드의 국가신용등급을 한꺼번에 무려 5단계나 낮춰버렸습니다.

거의 '투자부적격' 수준 직전까지 떨어진 건데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다섯달 연속 상승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을 키웠지만 아일랜드 악재 때문에 미 다우지수와 유럽 증시 모두 주말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까지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갚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세계 금융기관들이 위기가 전염될지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는 스페인 은행권의 부실채권 규모가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나타난 것도 걱정을 키웠는데요.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뉴욕대 루비니 교수는 "EU의 추가 지원이 없다면 스페인 은행들의 경우 예금 대량 인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EU 정상회의에서 '유럽판 IMF' 같은 이른 바 유럽안정기구를 3년 뒤에 만들기로 합의했지만,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끌 조치는 하나도 내놓지 못하면서 투자심리에 별 도움이 되진 못했습니다.

주간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지수 지난주 많이 올랐죠, 40포인트 올라서 2026이고요, 코스닥도 510선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달러를 빌려오는데 대해서 정부가 세금을 물리기로 했는데 이번 조치로 원·달러 환율을 올릴 수 있다고요?

<기자>

지난 10월 현재 국내 거주 은행들의 예금을 뺀 단기 외채가 3천억 달러 정도 되는데요.

지난 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불안하게 보고, 또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던 가장 큰 이유가 단기외채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예금 목적 외에 달러를 단기로 빌려올 경우 여기에 부담금을 더 물려서 덜 빌리도록 하겠다는 건데요.

문제는 외국인들이 이 조치를 한국 정부가 자본을 통제하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최근 도입이 거론될 때부터 외국인들이 국내 자산을 팔고 달러를 가지고 나가려하면서 달러 수요가 커져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기도 했는데요.

정부가 검토 중인 부담금 비율이 시장 예상치의 2배 정도여서 추가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법 개정을 통해 내년 하반기부터 이 제도를 시행할 예정인데요.

제도가 도입되면 은행 대출자 입장에선 대출이자가 조금 높아질 수 있고, 조선업체 등은 환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요즘 우유값이 꽤 오르기도 했고, 또 많았던 '덤' 상품도 한꺼번에 없어졌는데 담합이 있었군요?

<기자>

서울우유와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대형 우유 업체 12곳에서 그동안 서로 짜고 우유 값을 인상했다가 공정위에 적발됐는데요.

큰 우유에 작은 우유를 붙여서 주는 이른바 '덤 상품'을 하지 않기로 서로 짠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대형마트 우유 판매대에서 이런 덤 상품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데요. 

서울우유 등 8개 업체는 학교 급식 우유에 대해 가격경쟁을 제한하기로 합의한 사실까지 적발 돼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가격 담합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는 파스퇴르와 롯데햄 2곳 뿐이었는데요.

공정위는 12개 우유 업체들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88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소비자가 본 피해에 비하면 과징금 규모가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공정위는 조사 과정에서 우유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제품 값을 낮췄고, 최근 구제역 발생으로 낙농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감안해 과징금 규모를 낮췄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