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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TV, '해안포' 사격 장면 나오는 영화 방영

입력 : 2010.12.19 22:07


북한군이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계획에 맞서 '자위적 타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한 상황에서 조선중앙TV가 19일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 장면이 담긴 영화를 방영해 눈길을 끌었다.

중앙TV는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약 1시간 반 동안 인민군 4.25예술영화촬영소에서 제작한 '수호자들'이라는 제목의 조선예술영화를 재방송했다.

제작연도가 알려지지 않은 이 영화는 2005년 12월, 2006년 9월, 2008년 2월에도 각각 방영된 바 있다.

영화는 백령도가 보이는 북한 섬 웅화도(가상의 섬)를 20여 년간 지킨 현직 '방어대장'의 과거 회상이 주를 이루는데, 1974년 당시 북한이 해안포 갱도 진지를 이곳에 구축하자 갱도를 파괴하려고 백령도로부터 침투한 우리 군과 교전을 벌였다는 내용이다.

이후 교전에서 숨진 전직 방어대장의 아들은 22년 뒤 군관(장교)으로 이곳에 부임해 대를 이어 섬을 지킨다는 것이다.

북한은 1953년 8월 북방한계선(NLL)이 설정된 이후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다가 1973년 10월부터 서해 NLL 무력화를 본격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영화도 이러한 의도를 반영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장면 중에는 해안포진지의 위장 대문이 열리고 훈련하는 북한군 병사들이 포를 사격하자 탄피가 뒤로 굴러 떨어지는 모습과 함께 해안포 여러 문이 일제히 정렬해 있는 모습도 나온다.

또 백령도와 그 남동쪽에 있는 북한의 창린도라는 섬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창린도를 찾으신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김정일)께서는 어버이 수령님(김일성)께서 우리나라의 모든 섬들을 가라앉지 않는 전함으로 만들라고 하셨다시면서, 섬을 요새화할 데 대한 귀중한 가르침을 주셨소"라는 대사도 들어 있다.

이 영화는 백령도 남동쪽의 기린도 방어대인 인민군 제453군부대가 제작을 후원한 것으로 마지막 자막에 표시돼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