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소비자리포트] "소원을 말해봐" 기업 마케팅 활발

남정민

입력 : 2010.12.19 17:21

동영상

<기자>

상품을 알리는 기업들의 마케팅. 시대가 변하면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소비자가 직접 사연을 써서 응모하면 원하는 것을 맞춤형으로 들어주는 이른바 '소원 마케팅'이 인기인데요. 직접 취재했습니다.



"세계 여행을 가고 싶다", "부모님께 건강검진권을 선물하고 싶다".

한 사무용품 업체가 마련한 소원 들어주기 이벤트.

[시민 참가자 : 우리 가족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 달라고 빌었어요.]

벽에 소원을 적어 붙이면 1명을 뽑아 성취 지원금을 줍니다.

이 회사 제품인 다용도 테이프를 직접 써 보도록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직접 제공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정수기 왔습니다.]

전북 익산의 한 무료 급식소에 도착한 정수기.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채승재 씨가 식수 해결이 어렵다는 사연을  정수기 회사에 보내서 선물로 받았습니다.

[채승재/사연 응모자(자원봉사자) : 제가 직접 (물품을) 후원할 수는 없지만 제가 생각한 것을, 느낀 바를 써서 (기업에) 전달했더니 그걸 받아주셔서.]

[윤동호(79) : 전에는 물이 제대로 잘 안 나왔어. 여러 사람이 편리하게 쓰지.]

이 회사는 사연을 접수한 소비자들 가운데 500명을 뽑아 정수기와 비데 등 원하는 품목을 무상으로 빌려주고 있습니다.

이 광고에서 해당 자동차에 대한 설명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자동차가 꼭 필요한 이웃들의 얘기를 시청자들과 나누며 공감을 이끌어냈고, 자연스럽게 브랜드 호감도도 높아졌습니다.

지난 7월부터 두 달 동안 56만 명의 소비자가 블로그를 방문해 응원 댓글을 달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회사는 광고의 주인공 6명 모두에게 자동차를 줬습니다.

[최상언/'ㅇ'광고대행사 부장 : 자신의 어떤 의견을 자발적으로 댓글로 남기는 등의 양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합니다. 자연스럽게 기업의, 브랜드의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고요.]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기업 마케팅의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