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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 이병헌, 이민정 씨 등 국내 최고의 톱스타들이 입양아들을 돕기 위해서 사진 모델로 나섰습니다. 이들을 한 자리에 모은 사람이 있는데요, 바로 사진작가 조세현 씨입니다. 이번주 人스토리에서 만나봤습니다.
생후 3개월 된 성한이와 눈을 마주치고 볼을 부비며 마치 아빠가 된 것처럼 기뻐하는 이병헌 씨.
나경이에게 우유도 먹이며 세심하게 아이를 돌보는 김정은 씨.
때론 스타들의 품이 어색해 울음을 터트리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표정은 해맑기만 합니다.
이들의 만남을 주선한 이는 바로 사진작가 조세현 씨.
해마다 유명 인사들과 입양을 기다리는 아기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혜승/아나운서 : '천사들의 편지'라는 전시회는 어떤 전시회인가요?]
[조세현/사진작가 : 해마다 연말이면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유명 스타들과 함께 사진에 등장해서 좀 빨리 좋은 가정을 만날 수 있도록 (입양에 대해) 캠페인 하는 그런 전시회입니다.]
입양기관인 대한사회복지회와 함께 시작한 이 전시회는 올해로 벌써 8번째.
전시회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과 후원금 전액은 어려운 형편에 처한 입양 아이들을 위해 쓰이고 있습니다.
2003년 시작된 이 전시회의 출발은 소박했습니다.
[조세현/사진작가 : 사실 처음에 이것도 어떤 운명이었던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그 입양기관에 보육사분이 저한테 이메일로 (입양을 기다리는) 아기들이 (백일) 사진도 없이 입양을 간다고 (사진을 찍어 달라는) 부탁이 들어왔어요. 그런데 그 메일을 받고 '이거 내가 해야 할 일이구나!'라고 주저 없이 생각이 들더라고요.]
첫 해 36명의 백일 사진을 촬영한 조세현씨는 2004년부터 아이들 곁에 유명인들을 앉혔습니다.
[조세현/사진작가 : 아무래도 대중들에게 입양에 관한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는 아이만 (사진) 찍는 게 아니라 유명인들이나 이런 분들에게 부탁해 보자, 그러면 이게 좀 더 효과적이지 않겠나.]
지난 8년간 참여한 스타들만 120여 명.
가수 비, 이미연, 김혜수 등 좋은 취지에 동감한 스타들이 모델료를 받지 않고 적극적으로 뜻을 함께 했습니다.
[이민정/배우 : (사진 찍을 때 아이들이) 그때 보여줬던 모습처럼, 건강하고 힘찬 모습이었거든요. 늘 그렇게 밝게 자라주길 바라요.]
[유지태/배우 : 이런 사진전이 많이 성행해서 더 많은 아이가 입양이 되고, 국내에도 입양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150명이 넘는 아이들이 새 부모를 만났습니다.
[조세현/사진작가 : 가장 기분 좋은 일이죠. 좋은 가정 만났다는 게. 그리고 또 몇 년 전에는 그 입양한 가족을 제가 미국에 열세 가족을 만나러 가 본 적도 있어요. 아이들이 잘 크고 있고, 사랑을 얼마나 많이 받고 있는지 기회가 되면 그 사진도 전시를 언젠가 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20년간 인물사진만 찍어온 조세현 작가.
그는 이제 소외된 이웃들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삶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조세현/사진작가 : 사진에 대한 사회적인 책임을 느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은 사람에게 소외되었다고 볼 수 있는 그 양쪽을 인물 사진가로서 작업해야지 않느냐 하는 그런 책임감. 지금 그래서 아마 그 일이 지금 더 신나고 또 저한테도 에너지가 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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