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청주] '재해보험, 농민들 위한 보험이라더니…'

입력 : 2010.12.17 17:31

동영상

<앵커>

지난 9월 태풍으로 낙과피해를 입은 과수농민들이 정부가 권장한 농작물 재해보험 혜택이 적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막대한 피해를 입었어도 정작 보험금은 터무니없이 적게 나온다는 게 농민들의 주장입니다.

황현구 기자입니다.

 

<기자>

'탑 프루트'로 선정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청원 부용배가 바닥에 널려 있습니다.

미국 수출길을 눈앞에 두고 태풍피해를 입은 농민들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때를 대비해 농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정부와 농협이 적극적으로 가입을 유도하는 것이 바로 농작물 재해보험.

하지만 농민들은 농작물 재해보험이 돈먹는 하마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낸 만큼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장광수/배 재배 농민·충북 청원군 부용면 : 이래가지고서 무슨 보험을 들겠느냐, 보험 들을때는 어려울 때 도움 받을라고 드는 건데 이정도 가지고서 예를 들어서 돈 낸 보험료 만큼도 못 받는다면 들겠느냐…]

실제로 지난 9월 태풍 곤파스로 큰 피해를 입은 부용지역 배 재배 농민 가운데 1백만 원 이상 보험금을 받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최명구/배 재배 농민·충북 청원군 부용면 : 정부에서는 말로만 한 70~80% 보증을 해준다고 해도 농가에 의해서 뭔가 보험이 돼있으면 좀 협조가 돼야 되는데 저 같으면 한 10년 되요. 돈만 한 1천만 이상 갔다 부었어요. 근데 하나도 못 받았단 말이에요.]

농협 측은 피해가 크지 않은 일부 농민들은 재해보험금을 적게 받을 수 있지만 상당수 농민들이 낸 돈보다 재해보험금이 훨씬 많이 지급된다고 해명했습니다.

농민들을 돕기 위한 농작물 재해보험이 정작 농민들에게 외면을 받으면서 현실에 맞게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CJB) 황현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