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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포터] 임플란트 제대로 알아보기!

권성권

입력 : 2010.12.16 14:24|수정 : 2010.12.16 14:25


3개월 전 공을 차다가 앞니 두 개 중 하나는 완전히 끊어졌고, 하나는 금이 갔다. 치과에 들렀더니 임플란트를 추천했다. 브릿지나 보철 비용도 임플란트 비용과 비슷할 것 같고, 틀니는 오래 쓰지 못하지만 임플란트는 영구적이라면서 추천했다.

그렇지만 하나에 150만원 하는 비용을 두 개나 지불하기에는 막막했다. 딱히 치과보험도 들어놓지 않던 상태였으니 더 복잡했다. 하지만 그것을 방치해 놓으면 풍치가 생겨 다른 이빨까지도 망가트릴 수 있다고 했다. 하여 카드분할납부로 그걸 했고, 이제 3개월 뒷면 뿌리 박은 심 위로 임플란트를 덧씌울 일만 남았다.

적어도 나는 임플란트만 하면 모든 게 끝인 줄만 알았다. 그것만 해 넣으면 앞으로 죽을 때까지 걱정이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류성용의 '치과의 비밀'을 읽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임플란트를 해도 이빨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그것도 빼내야 한다고 밝혀놓고 있다. 그렇기에 그는 치주인대가 있는 자연치아가 어떻게 망가졌어도 그것은 임플란트보다 몇 백배는 낫다고 추천한다. 다시 말해 임플란트는 최후의 선택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연치아를 사려내기 위한 이러한 노력은 치과의사나 환자 모두에게 임플란트수술보다 훨씬 어렵고 고단한 과정일 수도 있지만, 자연 치아를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임플란트는 어디까지나 마지막 치료선택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몸의 소중한 보석인 자연치아, 자연 치아를 살리기 위해서는 비록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을지언정 환자분들도 치과의사들도 너무 쉽게 포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책을 보면 치과에 관련된 모든 사항들을 알 수 있다. 그 어떤 잇몸약도 결코 잇몸을 보호할 수는 없다는 것, 자일리톨 껌으로 충치를 예방하려면 하루에 10통 이상은 씹어야 한다는 것, 어렸을 적 갑작스런 사고로 이빨이 빠졌을 경우 30분 이내에만 치과로 가져가면 원상복귀가 된다는 것, 밥을 먹지 않는 아이들을 위해 텔레비전 앞에다 놓고 긴 시간 먹이게는 것은 충치를 만들어내는 지름길이라고 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임신과 출산으로 여자들의 치아가 망가지는 이유는 뭘까? 내 아내도 출산 후 3 개월 가량은 목욕도 않 했고, 칫솔질도 거의 안 한 것 같다. 아마도 그것이 이 책에 나와 있는 것처럼 잘못된 속설 때문에 있지 않나 싶다. 그 때 칫솔질을 하면 이빨이 다 망가진다는 이유 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미지근한 물이라도 칫솔질을 열심히 해 주는 게 구강청결과 치아건강을 위해 더욱 좋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동의를 구하는 것 한 가지 것에 마음이 들지 않는 게 있다. 이른바 치과의료비에 관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치과에 관한 건강보험 적용이 암이나 난치병과 같이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고 한다. 게으르지 않고 열심히 관리만 하면 치과 질병들은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나 갑작스런 경우로 인해 이빨이 빠진 경우가 얼마나 많던가. 그것은 예방차원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지 않는가.

"개인의 게으름 때문에 악화된 치과 질환을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하는 것은 국민건강보험의 공공성에도 위배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치과의료비는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 훨씬 나은 수준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의료보험이 민영화되는 것에 절대 반대하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그나마 좋은 소식은 2009년 12월부터 청소년들의 치아 실란트가 건강보험 혜택을 받고 있고, 2012년부터는 75세 이상의 노인들의 틀니도, 그리고 2013년부터는 스케일링까지 전면 건강보험급여 대상이 된다고 한다. 그만큼 전반적인 의료보험제도에 국민들의 의지반영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는 비결은 오직 그것이다. 매일매일 이빨을 잘 닦아 주는 것, 6~12개월 사이에 적어도 스켈링을 해 주는 것, 그것 밖에 달리 길이 없다. 그것은 임플란트가 영구적인 것이라 믿고 있었던 내게도 적용되는 일이니 말이다.

권성권 SBS U포터 https://ublog.sbs.co.kr/littlechri(※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송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