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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갈등은 미국도 똑같아!

정준형

입력 : 2010.12.16 09:19


시어머니와 며느리와의 '고부(枯婦) 갈등'은 세계 어디나 똑같은 것일까요?

어제 들어온 외신들 가운데 미국의 고부 갈등과 관련해 재미있는 뉴스가 들어왔습니다. 미국 ABC 방송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영국에서 임산부들을 위한 한 웹사이트(gurgle.com)가 시어머니와 관련해 며느리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더니, 10명에 7명꼴로 시어머니에 대해 좋지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5가지를 꼽았는데요.  순위는 아래와 같게 나왔답니다.

1. 육아에 대한 잔소리(Criticising mum’s approach to child-raising) - 39%

2. 일상생활 간섭(Interfering in day-to-day life) - 23%

3. 남편의 응석 받아주기(Still ‘babies’ their son)- 20%

4. 손자.손녀 버릇 나쁘게 만들기(Spoils grandchildren) - 11%

5. 불쑥 집에 찾아오기(Turns up uninvited) - 7%

여론조사는 영국 여성들을 상대로 했습니다만,  미국의 경우도 고부갈등이 만만치가 않다고 합니다.

아래 여성은 ABC 방송이 사례로 든 '바바라'라는 여성입니다. 며느리와 사이가 좋지않아 1년넘게 손녀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고 하는데, 아들이 며느리편을 들면서 아예 연락을 끊고 산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특히 성탄절 연휴기간에 며느리와 시어머니들 간에 갈등이 많다고 하는데요. 시어머니들 때문에 연휴 분위기를 망친다고해서 시어머니라는 단어가 'Mother-in-law' 에서 'Monster-in-law'로 불릴 정도라고 합니다.

'Monster(괴물)'이라!

또 하버드 메디컬 스쿨은 한 보고서에서 미국인 보다 평균적으로 심장질환이 적은 일본 여성들이 시어머니와 함께 생활했을 경우, 심장마비 가능성이 3배나 된다는 관찰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또 시어머니에 대해 온갖 불만을 토로할 수 있는 웹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가 바로 그 웹사이트 홈페이지입니다.(www.motherinlawstories.com)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갈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하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요즘 제 주변에서 아들을 가진 젊은 엄마들의 아들에 대한 애착을 보더라도, 고부간의 갈등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하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재작년인가 한때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말들 가운데 '3D'를 조심해야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3D라는게 뭐냐. 딸(Daughter)-대치동(D)-대원외고(D)의 머리 알파벳 'D'를 합한 말입니다. 다시말해 너무 똑똑한 여성을 며느리로 맞게되면, 아들이 며느리한테 치이게 될테니까 '3D'는 며느리로 맞지않도록 조심해야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다시 ABC 방송 보도로 돌아가서 보면, 원만한 고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미국 전문가들이 권한 방법은 이렇습니다. 서로가 친정 어머니처럼 또 친딸 처럼,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라는 것입니다. 정말 원론적인 인터뷰입니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으니까 문제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