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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달 23일 연평도 피격 당시의 체험을 기록한 해병대 대원들의 수기가 공개됐습니다.
피 흘리던 동료, 지옥 같던 전장, 그 생생한 기록을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이 섬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연평도는 한마디로 지옥이었다."
"피로 얼룩진 손을 잡고 기도를 해 주었지만 대원의 숨은 돌아오지 않았다."
"11월 23일은 계속 정지한 채 두 눈에서 잠자고 있다. 우리는 지지 않았다."
전투에 참가했던 해병대 장병 12명의 수기입니다.
그 때의 충격과 공포를 꾸밈없이 적었습니다.
[포 반장 : 솔직히 조금은 무서웠습니다. 포 반장을 최대한 역할을 해서 포 반원들을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 뿐이었고.]
포탄 11발이 떨어졌던 당시 의무실 주변 상황도 기록돼 있습니다.
다친 동료들의 군화를 벗겨보니 담겨져있던 피가 쏟아질 정도로 참혹했고, 한 의무병은 고 문광욱 일병을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차갑게 변한 그의 시신을 차마 볼 수 없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군종 장교 역시 자신의 눈앞에서 숨을 거둔 서정우 하사를 보며 기도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승원 대위/군종 장교 : 제발 제가 아는 아이만 아니기를… 더 잘해주지 못한 것, 더 사랑해주지 못한 게 참 마음에 남았었습니다.]
한 장병은 "나에게 2010년 11월 23일은 계속 정지해 있다. 우리는 지지 않았다"며 그날의 의미를 압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긴박했던 전장 속 전우애를 담은 이 수기는 책으로 묶여 장병 교육용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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