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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용 사이버범죄 우려 증가

입력 : 2010.12.13 09:12


온라인 보안전문가들은 최근 적발된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이버 범죄가 앞으로도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BI가 지난 10월 '제우스 봇넷'으로 알려진 악성코드를 이용해 은행계좌에서 7천만달러를 몰래 빼낸 범죄조직을 적발해 조사한 결과 이들이 은행 방어체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변종 악성코드로 스마트폰 운영체계(OS)인 심비안과 블랙베리를 공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 조직은 통상적인 방법으로 은행 고객들의 온라인 ID 및 암호와 함께 휴대전화 번호까지 알아낸 뒤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이들 고객의 문자메시지를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전화 속에 설치했다. 이후 은행이 계좌이체 때 인증을 위해 전화기로 보내는 암호를 중간에서 가로채 계좌에서 돈을 빼내가는 수법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스마트폰 보안전문가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고 이 신문은 전�다.

지금까지 대대적인 피해가 발생한 스마트폰 대상 사이버공격은 없었지만 이 사건을 포함해 최근 휴대전화를 이용한 각종 사이버 공격들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스마트폰에 대한 위협 수준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스마트폰이 빠르게 PC를 대체하고 있고, 스마트폰을 통한 결제가 급속도로 늘면서 사이버 범죄인들이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다 지금까지 다양했던 스마트폰 OS도 리서치 인 모션(RIM)의 블랙베리,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iOS 등 몇가지로 압축되면서 이에 맞는 악성코드를 만들기도 쉬워졌다.

게다가 해커들의 입장에서 볼 때 모바일 기기는 이용자가 있는 위치와 향후 위치, 통화 상대, 상대 은행 등을 비롯해 전통적인 PC에 비해 훨씬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장점도 있다는 것.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테러리스트들이 빌딩이나 교각 등에 대한 폭탄공격과 함께 이 같은 사이버공격을 병행하게 되는 것이라고 온라인 보안업체인 트렌드마이크로사의 글로벌 교육담당 데이비드 페리가 지적했다.

앞서 2000년 일본에서 NTT도코모의 고객들이 토로이목마 바이러스로 인해 자신의 휴대전화기가 의지와 관계없이 일본 비상전화번호인 110으로 발신이 되는 바람에 실제 비상전화가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는 사이버 공격이 발생한 적이 있다.

온라인 보안회사인 트렌드 마이크로와 맥아피 등은 이미 모바일 디바이스에 대한 악성코드를 탐지해 제거하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OS업체인 애플과 구글 등도 보안 취약점 등을 방지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이들 회사는 지금까지 널리 퍼져있는 각종 악성 바이러스를 모두 차단하도록 기기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고 블랙베리 보안담당 부사장인 스콧 토츠크는 소개했다.

그러나 PC 관련 악성바이러스들이 진화해왔듯이 스마트폰 악성코드도 사이버방어시스템을 뚫을 수 있는 형태로 계속 개발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속적인 보안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