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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노보드 본고장인 유럽에 메이드인 코리아 보드가 상륙했습니다. 그것도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 이룬 쾌거입니다. 대한민국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도 힘을 실어주게 됐습니다.
화제클릭 이병태 기자입니다.
<기자>
예년보다 빨리 찾아 온 추위에 전국 스키장이 북적입니다.
그런데 슬로프에는 스키보다 스노보드를 타는 이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젠 스키장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에 스노보드가 본격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여 년 전.
지난 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부터입니다.
보드인구의 급증은 스키와 달리 다양한 테크닉으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스노보드의 핵심기술은 보드와 부츠를 연결해주는 바인딩입니다.
[이종구/(주)버즈런 대표 : 중심을 이동하기 위해서 몸을 움직여서 움직임을 보드판에 전달해야 하는데 만약에 바인딩이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서 발뒤꿈치가 뜬다든지 그러면 뜨는 만큼 전달하려고 하는 각도가 손실이 생기는 거죠.]
보드성능을 좌우하는 이 바인딩에 혁명이라 불릴만한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기존의 바인딩은 발목과 앞부분만을 고정시기 때문에 밀착도가 떨어져 힘전달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신개념 바인딩은 간편한 탈착과 함께 고정력을 부츠 전체로 분산해 완벽한 밀착도를 구현했습니다.
보더들 반응은 한마디로 '놀랍다'입니다.
[홍미화/인천 부평 : 우와 진짜 편하다. 원래 사용했던 바인딩보다 많이 손쉽게 할 수 있어서 편하고 좋은 것 같아요. 착용감도 되게 좋아요.]
[우승재/울산광역시 : 훨씬 편한데요. 빨리 신게 되고, 보통은 오래 걸리고 다리도 아픈데.]
[정유림/대한스키협회 국가대표꿈나무 : 바인더가 꽉 조여주니까 안정감이 있고 돌 때 타기가 더 좋아요.]
스노보드 60년 역사를 새로 쓴 곳은 국내 단 하나뿐인 스노보드 제조사 '버즈런'.
올 초 국제특허 출원과 함께 그 기술력을 해외에서 먼저 인정 받았습니다.
[이종구/(주)버즈런 대표 : 스노보드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제품이었기 때문에 (독일)전시회에서도 성황리에 전시회 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유럽 최대의 바이어로부터 기술력과 안정성을 검증받는데 걸린 기간은 10달.
지난주 독일 오토컬러사와 5백만 불의 계약을 한 데 이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에도 80만 불 수출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모두 10만 대가 넘는 물량으로 수출가도 기존 제품보다 50%나 비싼 가격에 책정됐습니다.
사실 버즈런의 가능성을 먼저 알아본 것은 한국 정부입니다.
[양재완/문체부 체육진흥과장 : 스노보드에서 가장 중요한 바인딩 등의 기술이 아주 우수했기 때문에 이 업체가 이 사업(한국 스포츠대표브랜드 육성)에 선정 된다면 앞으로 전략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한 수출,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선정 심사위원회에서 평가해 선정됐습니다.]
동계스포츠 약소국에다 직원 17명의 중소기업으로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을 해 낸 것입니다.
[김병권/코트라 해외시장컨설팅팀장 : 고급 기술이 부가된 제품이 고급 시장인 유럽시장 에서 인정 받았다는 게 큰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력의 비결은 과감한 R&D 투자와 열정이었습니다.
[이종구/(주)버즈런 대표 : 우리 회사 이익의 30% 정도를 개발투자했다고 계산이 되고요. 한 3년여 에 걸쳐서 밤낮없이 (연구 했습니다). 이게 아니면 회사가 살 수 없다는 생각으로 전력해서 매달리게 된 결과죠.]
이 회사의 기술력은 20여 건에 이르는 특허가 잘 대변해 줍니다.
협력업체들도 신이 났습니다.
[주웅섭/신성컴퍼니 대표 : 큰 프로젝트를 받으면서 버즈런과 함께 우리 회사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않나.]
[김응대/보람산업 대표 : 이렇게 해서 자꾸 생산주문이 오고 하니까 기분도 좋고 그렇습니다.]
세계시장 점유율 2% 달성으로 도약의 날개를 편 한국산 스노보드.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오덕영/(주)버즈런 부사장 : 미국에 있는 두 업체가 저희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조만간 저희들하고 접촉해서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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