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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업없고 칼퇴근해요" 일본의 일할 맛 나는 회사

김현철

입력 : 2010.12.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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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중소기업의 왕국입니다. 대기업 수준의 연봉을 받고 많게는 1년, 적어도 반년은 유급휴가를 즐길 수 있는 중소기업도 많습니다. 대기업이 경기침체로 쩔쩔매도 이 곳 전기설비 자재 중소기업은 흑자를 즐깁니다.

도쿄,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기설비 부품을 만드는 일본 기후현의 미래공업.

1965년에 설립돼 올해로 창업 45주년을 맞은 이 회사가 얼마전 사원들에게 창사 기념퀴즈를 냈습니다.

맞추면 내년 1년간 유급 휴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원 : 확률 반반인데 해봐야지. 아주 자신만만이네.]

퀴즈 문제는 이집트에 가서 보기의 사진과 똑같이 사진을 찍어 오라는 것.

물론 여행 비용은 회사가 부담합니다.

전체 사원 800여 명 가운데 600여 명이 퀴즈에 도전했고, 회사는 경비로 1억 엔, 우리 돈 14억 원을 부담했습니다.

[야마타/미래공업 창업자 : 가장 중요한 것은 사원들이 재미있게 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즐겁게 일하는 직장이 아니면 안됩니다.]

미래공업의 퇴근 시간은 오후 4시 45분.

[사원 : 잔업은 거의 없습니다. 시간이 되면 정확 하게 퇴근합니다.]

올 연말 연휴는 무려 19일로 오는 23일부터 휴무에 들어가 새해 10일까지 쉽니다.

일본 기업의 연간 평균 휴일이 106일인데 반해 미래공업의 연간 휴일은 185일로 일년에 절반 이상이 노는 날입니다.

[사카모토/미래공업 총무과장 : 사원이 열심히 일하고 싶은 기분이 들어야 회사도 생산성이 높아집니다.]

평균 연봉은 600만 엔, 우리 돈 8천 4백만 원 수준으로 일본 기업 평균 466만 엔을 훨씬 뛰어 넘습니다.

많이 쉬면서도 많이 받을 수 있는 것은 아이디어가 생명이라는 회사의 기치에 사원들이 부응해 기술혁신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불필요한 낭비를 없애는  철저한 경비 절감도 한 몫합니다.

이 때문에 미래공업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 255억 엔에 순익 17억 엔 정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회사는 사원을 배려하고 사원은 회사에 보답하는 상생 구조가 장기 불황 속에서도 작지만 탄탄한 회사로 살아남는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