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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먹어서 미안"…참치보호 모금운동 '대박'

입력 : 2010.12.12 09:34

'해피빈' 통해 2달만에 1만명 기부…"친숙한 만큼 반응 뜨거워"


"늘 먹는 참치가 멸종위기일 줄이야...작은 돈이지만 참치 보호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기부포털 '해피빈'에 개설된 '참치보호 모금함'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12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 단체와 환경연합 바다위원회는 지난 10월 해피빈에 '멸종위기 친구들의 편지-참치'라는 제목의 온라인 모금함을 개설했다.

모금함에서 이 단체는 "지금 속도로 남획이 계속될 경우 2012년까지 산란 가능한 4년생 이상의 참치들이 대서양에서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특히 남태평양의 섬나라들은 주식인 참치가 줄어들어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보고 사이버머니인 '콩'으로 100원, 200원씩 소액기부하는 네티즌들이 줄을 이으면서 현재까지 1만여명이 참여해 800만원 이상을 모금했다.

애초 내년 11월까지 1년동안 1천만원 모금을 계획했던 환경연합 측에서도 두 달만에 목표액의 80%가 넘는 금액이 모인 것을 보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네티즌들의 댓글을 보면 '참치를 많이 먹는데 대한 미안함'이 나타난 글이 많았다"며 "음식으로 친숙한 생선인 만큼 멸종위기에 대한 반응이 더 뜨겁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매일 먹는 음식인 참치가 멸종생물일 줄은 몰랐네요'라며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하고 다른 네티즌은 '참치야! 미안해! 내가 어제도 통조림으로 먹었어!'라는 댓글을 남겨 미안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참치가 없어지면 뭘 먹고 살죠'(아이디 초록와사비), '내가 좋아하는 참치를 멸종시킬 수는 없다.

멸종이면 난 죽는다'(아이디 곰돌이) 등 참치사랑을 드러내며 선뜻 콩을 내놓은 네티즌들도 있었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그다지 많은 홍보를 하지 못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깜짝 놀랐다"며 "한푼 두푼 모인 이 돈은 참치보호 활동에 소중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