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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여성 80∼90% 탈북 과정서 인권유린 경험"

입력 : 2010.12.10 16:46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의 김선희 통일안보팀장은 "탈북한 여성 중 80~90%가 탈북 과정에서 성적 학대나 인신매매 등 인권 유린을 경험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주한 영국대사관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대사관 아스톤홀에서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연 행사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 발표하면서 "(중국내) 브로커들이 탈북한 여성들을 팔아넘기는 일도 많고 북한으로 강제송환됐을 때도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인권 유린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탈북 비용과 관련해 "한 사람이 두만강을 넘는 데 우리돈 300만원 정도가 들고 한국에 들어오는 데 (추가로) 200만∼500만원 정도가 든다"며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오는 경우는 1천만원이 드는 등 입국 수단이나 (탈북 입국자의) 나이 등에 따라 브로커에게 지불하는 액수가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1998년 탈북후 2004년 국내에 들어온 정모(여)씨가 나와 "북한 사람이라고 하니까 식당에서도 받아주지 않아 인생을 포기하고 싶기도 했고 아는 사람 중에는 본심이 아니겠지만 다시 북한으로 가고 싶다는 말을 하거나 자살한 사람도 있다"며 "현실성 있고 세밀한 지원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틴 유든 주한 영국대사는 행사 말미에 "북한은 가장 억압적인 국가 중 하나로, 북한에 대한 인권 유린을 조명하는 것도 중요하고 북한을 떠날 수 있는 사람을 돕는 것도 중요하다"며 "탈북 학생들을 위한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