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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구속수사 방침…'신한사태' 또 고비

입력 : 2010.12.09 14:38

"경영 공백 사태 우려"


검찰이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을 구속 수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9일 알려지면서 `신한금융 내분사태'가 또다시 고비를 맞고 있다.

신한사태는 지난 6일 신 전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신한은행이 신 전 사장에 대한 고소(횡령 및 배임 혐의)를 취하하면서 수습 국면에 접어든 듯 보였다.

그러나 신 전 사장과 이 행장이 구속수감될 경우 상황은 더 꼬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사장은 이미 사의를 표명한 상태지만, 이 행장은 은행 업무를 총괄하고 있어 당장 신한은행의 경영공백 사태가 우려된다.

특히 은행장 구속수감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경우 어렵사리 회복한 신한은행의 대외신인도가 다시 크게 하락할 수 있어 은행 측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행장은 은행장 신분을 계속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이사회가 은행의 고소만으로 신 전 사장에 대해 직무정지를 내린 선례를 따라 이 행장에 대한 직무정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경우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위해 부행장 가운데 행장 대행을 선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법원이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한은행이 이미 고소를 취하한 데다 도주우려 가능성도 낮다는 것이 그 이유다.

법원의 영장 청구 기각으로 검찰이 두 사람을 불구속 기소하더라도 신 전 사장은 현재 유지하고 있는 등기이사직마저 내놓으라는 여론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고 이 행장 역시 퇴진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은 영업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최고경영자(CEO)의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 곧바로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라 전 회장과 신 전 사장, 이 행장 등 신한사태의 주역인 3인방 모두 불명예 퇴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한금융은 현재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하고 있으며 내년 2~3월 이사회와 주총에서 차기 CEO를 선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 특별위원회는 이날 3차 회의를 열어 국내외 지배구조 우수 사례에 대해 컨설팅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신한금융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신한금융은 현행 2명(회장, 사장)의 대표이사 체제를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회장이 단독으로 대표이사를 맡거나 ▲사장이나 회장직 중 하나를 없애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