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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행복] 치유하고 나누고, 더불어 사는 삶

입력 : 2010.12.0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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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오후 2시.

혜화동에 자리 잡은 고등학교 강당에 다국적 병원이 문을 엽니다.

벌써 13년째 진료가 이어지고 있는 '라파엘 클리닉'인데요.

한국에 온지 3년 된, 필리핀에서 온 페르난도씨는 몇 달 전 갑자기 간질환 때문에 처음 이곳을 찾았습니다.

[페르난도/필리핀 외국인 근로자 : 여기는 다 무료에요. 의사분들도 친절해서 외국사람들이 많이 와요.]

라파엘 클리닉은 격주로 큰 진료일과 작은 진료일로 나눠져 운영되는데요.

내과, 가정의학과, 치과 등 진료과목만 20개가 넘습니다.

[전혜정/건국대학교 영상의학과 교수 : 중간 중간에 쉴 틈도 없이 5시까지 아주 맹활약으로 오시는 모든 환자분들을 다 진료해 드리려고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수십여 명의 환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한정된 공간에 모이다 보니 진료소의 모습은 항상 이렇게 분주하고 시끄러운 광경이 연출되는데요.

그런데 이 알록달록 색깔 조끼는 뭘까요?

연두색은 진료소 직원 분들이고요, 의료 인력은 흰색 조끼, 초록색 조끼는 일반 자원봉사자 분들이라고 합니다.

무료 진료소지만 웬만한 진료는 다 이뤄지는 종합병원 수준.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색깔 조끼로 역할분담을 한 것이죠. 

[양미진/자원봉사자 : 환자분들이 정말 오랜 시간을 기다리셨다가 의사분들을 만나고 가시 거든요. 오랜 시간을 기다리셨는데도 고맙다고 진료 오늘 잘 받고 간다고 말씀하실 때 보람을 제일 크게 느껴요.]

이주노동자를 위한 무료진료와 구호활동은 자원봉사자 외에도 기업이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의 복지단체에서 꾸준한 지원과 후원이 이루어지고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롤리따/필리핀 외국인 근로자 : 의사분들이 따뜻하고 좋아요. 모두들 잘 도와줘요.]

이곳 무료진료소는 이제 국내를 넘어 멀리 몽골에까지 해외 의료캠프를 열어 아픈 이들의 상처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윤현기/라파엘 클리닉 실행위원 : 많은 분야의 다양한 봉사자들이 모여서 봉사를 하고 있고요. 국내에서 여러 가지 열약한 조건에서 일하고 계시는 근로자들을 위해서 저희가 미력하나마 많은 일을 하고자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어 라파엘 클리닉은 치유와 나눔의 장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