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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사람 치고 당당" 동영상에 네티즌 '분노'

입력 : 2010.12.07 17:42|수정 : 2010.12.07 17:50


7일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50대 여성이 교통사고를 내고 오히려 피해자에게 삿대질하는 영상이 올라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양심없는 선생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6분43초짜리 이 영상은 50대 여성이 승용차 앞범퍼로 30대 남성을 친 다음 차에서 내려 삿대질을 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30일 오전 6시께 A(57.여)씨가 용인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빼다가 B(38)씨를 치면서 발생했다.

당시 B씨는 "차를 빼달라"는 A씨의 전화를 받고 내려와 이중주차된 자신의 차를 밀고 있던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이 영상을 올린 B씨의 부인은 "남편이 지하주차장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면서 "가해자는 초등학교 교사"라고 밝혔다.

작성자는 "(가해자가) 사람을 치어 놓고도 부축해 세우거나 하는 행동은 전혀 하지 않았고 삿대질을 하며 오히려 남편에게 일부러 주저앉아 있지 말고 일어서라고 화를 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 당일 오전 6시28분께 B씨의 부인으로부터 신고를 받았고 1시간 10분 뒤 A씨가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자진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불러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고의성이 있으면 폭행, 고의성이 없으면 특정범죄가중처벌상 도주차량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문제의 영상에는 25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A씨의 신상을 파악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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