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인출 운동에 프랑스인 4만명 동참…금융계 "범죄행위" 경고
'맨유의 전설'로 불리는 왕년의 축구스타 에릭 칸토나가 꿈꾸는 '무혈 혁명'이 과연 성공할 것인가.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6일(현지시간) 대중들의 예금 동시 인출로 은행을 마비시키자던 칸토나의 호소가 얼마만한 위력을 발휘할지 관심을 나타냈다.
칸토나가 정한 '거사일'이 7일이기 때문이다.
칸토나는 프랑스에서 연금개혁 반대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10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 체제의 축은 은행이라며 은행을 공격함으로써 체제 혁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칸토나가 제시한 방법은 간단했다.
예금주들이 동시에 예금을 인출해 은행을 마비시키자는 것이다.
칸토나는 300만명이 행동에 나서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 로 내다봤다.
칸토나의 주장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서는 지지자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영화인 2명이 '뱅크런 2010'(www.bankrun2010.com)이라는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지지자를 규합했으며 '스탑뱅크'라는 단체의 웹사이트도 세불리기에 나섰다.
이 같은 방식으로 칸토나의 지지자들은 프랑스에서 약 4만명, 칸토나의 활동 무대였던 영국에서는 9천명이 모였다.
그러나 이는 칸토나가 제시했던 목표 인원 300 만명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그래서인지 프랑스 정부는 거사일이 다가와도 그리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최근 칸토나는 대단한 축구선수이지만 그의 모든 제안들에 굳이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장관은 심지어 "누구든 자신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며 칸토나가 전공인 축구에 몰두하라고 '충고'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일부 은행들은 불편한 감정을 털어놨다.
BNP 파리바의 바두앵 프로 최고경영자(CEO)는 은행 예금을 한꺼번에 인출하자는 칸토나의 제안은 범죄 행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출신의 칸토나는 1990년대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며 축구팬들 사이에 전설적 존재로 군림했다.
그는 1997년 부터는 영화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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