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해 말 휴대전화 요금을 낮추겠다며 MVNO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습니다.
MVNO란, 가상 이동통신 사업자를 줄인 말로, 기존 이동통신사의 무선망을 빌려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말합니다.
MVNO 사업자들은 SK텔레콤과 KT 등 기간 통신사업자에게 통신망을 빌리는 대신 별도의 시설 투자가 필요 없어 기존 통신망보다 저렴하게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가령, 1분당 131원인 SK텔레콤의 통화료를 MVNO사업자들은 절반인 65.5원에 제공하는 식입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지금보다 최소 20% 이상 저렴하게 통신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4인 가족의 경우, 일 년에 약 38만 원의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는 셈입니다.
[박선희/서울 강동구 :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전화량이 많은 편인데 저렴한 서비스의 통신사가 나온다고 해서 굉장히 기대되고 빨리 만나보고 싶습니다.]
또 데이터 통화료도 내가 본 콘텐츠의 정보 이용료만큼만 내면 되고, 로밍 요금도 다양한 선불 프로그램으로 더욱 싸게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처럼 저렴하고 합리적인 요금을 앞세워 이동통신시장 경쟁에 뛰어든 한국케이블텔레콤과 온세텔레콤 등 MVNO 사업자들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시행에 앞서 대형 이통사와 중소 MVNO 사업자가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책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장윤식/케이블 TV업체 대표 : 앞으로 신규이동통신사업자, MVNO에게 정부의 정책지원이 집중된다면 반드시 2~3년 안에 국민들은 상당히 저렴한 요금으로 새로운 융합서비스, 방송과 통신이 연계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SK텔레콤과 KT, LG U+ 등 이통 3사가 독점해온 국내 통신시장.
새로운 중소 이동통신사의 등장이 요금 인하 경쟁을 가져와 소비자들의 통신비 부담을 덜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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