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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희망근로나 노인일자리 사업은 인건비로 많은 예산이 뒤따르기 마련인데요, 방치된 공사장에서 키운 배추를 팔아서 그 수익금으로 인건비를 충당하는 현장이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윤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주민자치센터 앞에 배추 직거래 가판대가 차려졌습니다.
속은 꽉 들어 찼지만 시세의 절반 가격이라 흥정이 필요없습니다.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에 참가한 노인들이 인근 공사장에서 3개월 동안 기른 유기농 배추입니다.
대량으로 사고픈 주민들은 배추밭을 들러 직접 고를 수도 있습니다.
[권태희/중구 북산동 : 중국산이 아니고 국산으로 사기 위해서, 두 번째는 할머니가 힘들게 한 일을 내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라고 하는 거고, 또 세 번째는 맛있어서.]
지난해 8월 동주민센터가 아파트 시행사와 협의를 거쳐 6천 제곱미터의 불모지를 개간해 배추 7천 포기를 키웠습니다.
이곳은 3년 전 아파트 공사가 중단되면서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았던 곳이지만 지금은 배추재배 단지로 탈바꿈했습니다.
판매 수익금은 내년도 노인일자리사업 예산으로, 팔고 남은 배추는 사랑의 김장담그기행사에 쓰일 예정입니다.
[최철웅/약사동 주민센터 : 도시환경 정화도 하고, 그 다음에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배추나 무를 심어서 그것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는 내년도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다시 투자를 하면서… ]
나랏돈을 들이지 않고도 노인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봉사도 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UBC)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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