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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사라졌던 최치원 영정 1점 '35년 간 방치?'

입력 : 2010.11.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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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960년대 말에 사라진 최치원 선생의 영정 두 점 가운데 한 점이, 최근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발견됐는데요. JTV 전주방송 취재팀이 이번에 발견된 최치원 선생의 영정이 정읍 무성서원의 것이라는 공식 문건을 찾아냈습니다.

김균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 중인 최치원 선생 영정입니다.

무성서원에 남아 있는 채용신이 그린 영정과 비슷해 1960년대 말 사라진 개모본으로 추정됐지만 명확한 근거는 없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최치원 선생 영정이 무성서원에서 사라진 두 점의 초상화 가운데 하나라는 결정적인 단서가 발견됐습니다.

문화재관리국이 1987년에 발간한 전국 초상화 조사 보고서.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이 참여한 이 보고서에는 최치원 영정이 수록됐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것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채용신이 보고 그린 '구본'으로 표시된 이 초상화의 소장처는 무성서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런 근거에도 불구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은 영정 반환에는 소극적인 입장입니다.

[윤성용/국립중앙박물관 : 일단 국가 재산으로 되어 있는 것을 저희들이 판단해서 돌려준다 안돌려준다 할 수 가 없는 상황입니다. 법적으로 돌려주라고 판결이 나면…]

또 당시 신문기사와 증언 등을 토대로 함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쌍계사 영정 원본에 대해서도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 했습니다.

[윤성용/국립중앙박물관 : (박물관이) 2005년도에 이전을 했지 않습니까? 이전을 할 때 전체적으로 대부분 조사를 거쳤기 때문에 그런 일은 잘 없을 것 같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이 참여한 조사보고서가 발행된 시점은 무성서원에서 영정이 사라진 지 20년 만인 1987년.

박물관 문서에는 영정이 입수된 것은 2003년으로 적혀 있습니다.

결국, 국립중앙박물관은 가져간 문화재를 35년 동안 방치하고 있었다는 비난과 함께 국보급 영정 원본을 분실했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JTV) 김균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