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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의 무리한 실적 경쟁이 또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직접 잡아야할 지명 수배자 명단을 민간인에게 넘기고 수갑까지 건네며 함께 체포 활동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에 사는 37살 이모 씨가 경찰로부터 통째로 넘겨받았다는 지명 수배자 명단입니다.
대구지방경찰청이 작성해 일선 경찰서에 배포한 것으로
2004년부터 세 차례 경찰관이 건넸다는 자료는 모두 4권으로 2천여 명의 지명수배 정보가 담겨져 있습니다.
심지어 이 씨는 경찰로부터 수갑까지 넘겨받아 경찰과 함께 지명수배자 체포활동을 벌였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모 씨/제보자 : (형사들이 뭐라고 하면서 주던가요?) 아는 사람이 명단에 있으면 잡아달라고, 제보해달라고…집에서 보라고 해서 받아온 겁니다.]
이 씨는 2년 전까지 수배자 30여 명의 검거 활동을 도와 경찰로부터 포상금으로 2백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취재진은 이 씨의 금융계좌에서 대구 모 경찰서가 지난 2005년 10월 포상금 50만 원을 송금한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정보원으로 활용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해당 경찰관 : 기소중지자들을 (이씨와) 같이 잡으러 다닌 적은 있는데, 오래된 일이라 (지명수배명단을) 줬는지 안 줬는지 기억이 잘…]
경찰의 무리한 검거실적 경쟁이 수사 자료 유출에 따른 인권 침해 논란마저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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