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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령에 또 가슴 철렁 "고향 돌아갈 마음 사라져"

김수영

입력 : 2010.11.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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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인천의 찜질방에서 피란 생활을 하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은 긴급 대피령 소식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피란 생활이 얼마나 오래갈지, 표정은 착잡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되자마자 북한의 도발 움직임 때문에 연평도에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는 소식에 인천 한 찜질방에 모여있던 피란민들은 일순 긴장감에 사로잡혔습니다.

특히 가족이 연평도에 남아있는 주민들은 불안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연평도 주민 : 오늘(28일)도 못 나가고 못 들어갔잖아… 어머니가 가슴이 아프지. 아들 하나 있는 것을 두고 나왔으니까….]

텔레비전에서 관련 보도를 찾아듣고, 함께 모여 기도도 해보지만 떨리는 마음은 진정되지 않습니다.

다행히 40분 만에 대피령이 해제되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주민들의 공포감은 이제 한계를 넘었습니다.

60년 가까이 연평도를 지킨 할아버지도 더이상 고향으로 돌아갈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노창식/연평도 주민 : 옷 가지러 잠깐 들어갔는데, 뭐 내 집 같지도 않고, 남의 집 같기만 하고 (고향에) 돌아갈 마음이 없더라고요.]

쫓기듯 고향을 떠나 찜질방 생활을 한지도 6일째.

[김재환/연평도 주민 : 갈아입을 옷도 없고 돈도 주머니에 몇만 원있는 것 그것으로 여지껏 버티고 있는데.]

간절히 바라는 평온함 대신 긴장감만 고조되는 고향을 보며 피란생활이 언제 끝날 지 알 수 없는 막막함에 연평도 주민들은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신동환,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