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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내 평양 정밀 타격 가능 '떠다니는 군사기지'

김호선

입력 : 2010.11.28 20:07|수정 : 2010.11.28 20:07

조지워싱턴호, 미 해군에서 가장 큰 '니미츠급' 항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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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28일) 서해로 진입한 핵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릴 정도로 미국 군사력의 상징입니다. 먼저 비행기 이·착륙 갑판 길이가 3백 60미터로 축구장 3개를 합친 크기입니다. 조지 워싱턴 호에는 낮과 밤에 작전이 모두 가능한 F-18 '호넷 전투기'가 모두 60여 대나 실려 있고 언제든지 출격이 가능합니다. 또 작전범위가 2천 킬로미터가 넘는 조기경보기 호크아이도 보유하고 있는데 적의 움직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첨단 정찰기입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평양 노동당사까지 정밀타격이 가능하다는 1백여 기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입니다. 배에는 승무원과 조종사들을 포함해서 모두 6천 명이 넘게 타고 있습니다. 배에 장착된 원자로 2개는 소형 원자력 발전소나 다름 없기 때문에 20년 동안 연료공급을 안 받아도 운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가공할 항모가 이번 훈련에 참여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김호선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조지 워싱턴 호는 미 해군에서 가장 큰 니미츠급 여섯번 째 항모로 지난 1992년 실전 배치됐습니다. 

작전반경 1천 킬로미터. 조지워싱턴호가 서해로 들어올 경우 북한 전역은 물론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내륙 깊숙한 곳까지 작전 수행 반경에 들어가고 20분 안에 북한 내 작전수행이 가능합니다.

북한과 중국이 큰 위협을 느끼고 서해 해상 진입에 반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하늘에 떠있는 '레이더 기지' 호크아이 정찰기는 적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프라울러 전자전투기는 레이더망을 무력화시켜 항공모함의 위력을 배가시킵니다.

여기에 이지스 순양함과 구축함 등 10여 대로 구성돼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항모전단은 군 동향을 샅샅이 파악해 미사일기지 등 주요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적의 미사일이나 전투기 공격을 사전에 차단합니다.

2.5초면 출격할 수 있는 폭격기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루 150여 차례 폭격을 가하면서 적진을 초토화시킵니다.

[김종대/군사전문가 : 어떠한 억제도 가능하다는, 북한 전역에 대한 군사력 억제와 통제의 가장 명확한 대응전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한미 양국은 이번 훈련이 대북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서해 훈련을 실시하는데는 중국에 더이상 북한을 감싸고 돌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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