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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연평도에서 빠져나온 주민들의 고달픈 피난살이가 벌써 닷새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당시의 충격 때문에 잠도 이루지 못하는 불안한 시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 연 기자가 주민들과 함께 밤을 지새면서 그 심정을 담아왔습니다.
<기자>
연평도를 빠져 나온 주민들이 머물고 있는 인천의 한 찜질방.
지난 25일까지만 해도, 이곳에 있던 주민들은 저처럼 이렇게 찜질복을 갈아입고 모여 있곤 했습니다.
하지만 찜질하러 왔냐고 비꼬는 철없는 인터넷 댓글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안세연/중학생 : 우리가 놀고 있는 줄 아니까 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려고, 찜질복 안 입어요.]
폭격 당시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한 주민들, 대부분 불면증에 시달려 찜질방은 밤 늦도록 잠이 들지 못합니다.
새벽 두시가 넘어서야 억지로 눈을 붙여봅니다.
집으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없이 날은 또 밝았습니다.
잠에서 깬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피난 생활의 고단함을 잠시나마 달래줍니다.
[(학교 안 가니까 기분이 어때?) 좋아요! (왜 좋아요?) 노니까 좋죠.]
장난기 가득한 6살 재민이.
일자로 자른 앞머리가 눈에 띱니다.
폭격을 피해 방공호에 숨어있다가, 그만 머리카락을 태운 겁니다.
[머리카락을 촛불에 갔다댔어?]
[재민이 할머니 : 촛불에 머리카락을 데어서 여기와서 잘라줬어. 미워도 어떡해 할 수 없지]
연평도에 남아 있는 아빠, 딸은 자나깨나 아빠 걱정입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국가를) 지켰으면 좋겠고 아무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훈련해서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 밖에 안해요.]
(편집 : 최은진, vj : 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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