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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따라잡기] 이삿짐에 북적이는 '식사 지구'

입력 : 2010.11.25 11:23|수정 : 2010.11.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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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 두달전만 해도 썰렁하기만 했던 고양 식사지구.

지금은 단지 내 이곳저곳에는 입주 축하를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고, 이삿짐을 실은 차량들은 연신 단지 내를 오갑니다.

[단지 보안업체 직원 : 요즘 분위기가 좋아져서 하루 평균 4세대가 들어 오고, 많게는 6~7세대가 들어옵니다.]

8월 첫 입주를 시작한 식사지구는 한동안 입주할 사람을 찾지 못해 대표적인 입주대란 지역으로 꼽히던 곳입니다.

하지만 최근 깊어지는 전세난에 저렴한 전세매물을 찾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빈집이 빠르게 채워지고 있는데요.

[한아름/부동산정보업체 팀장 : 서울 지역에서 전세 매물을 찾지 못하는 수요자들이 서울 인근 지역의 아파트를 찾다보니까 식사지구가 아무래도 새 아파트고 대규모다 보니까 인기가 있습니다.]

또 한때는 분양가 이하로 거래되던 매매가도 오르고 있습니다.

[현종배/인근 공인중개사 : 99% 거의 다 회복했어요. 회복해서 거꾸로 피 달라는 물건도 나오고. 물건도 다 소진돼서 매물도 몇 개 없고요. 49평같은 경우가 세대수가 많아 쌌는데 마이너스 매물이 다 팔리고 플러스 매물로 돌아서는 중이거든요. 한두달 후에는 플러스 매물로 거래가 될 것 같아요.]

식사지구는 지난 2007년 두 곳의 대형건설사가 공동으로 조성한 민간 도시개발 사업지구인데요.

분양 당시부터 명품 신도시 설계를 목표로 해 주택수요자와 업계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말, 금융위기와 7,000가구가 넘는 대형단지라는 점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불과 얼마전까지도 상당한 물량의 미분양을 만들었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식사지구의 아파트 입주율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이 기존의 아파트 수준을 뛰어넘어 입주민 만족도가 높고 교육환경도 우수할 것이라는 예상도 입주율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합니다.

[이동현/금융사 부동산전문위원 : 과거 분양 당시에 명품도시를 목표로 했습니다만 실제적으로 고분양가라 고전을 했는데요. 국제 고등학교를 유치한다던지 일산 도심 내에 역세권이라든지 또 서울과의 접근성 면에서 향후에 개선될 여지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규 개발지구이기 때문에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초기 불편을 감수해야하는 점만 감안한다면 입주가 마무리 된 이후에는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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