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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퍼 창 홍콩 입법회의장 "중국, 남북대화 원해"

입력 : 2010.11.25 09:09

"중국, 한반도 평화·협력·대화 바란다"···"류샤오보 범죄자로서 처벌 받지 않아야"


재스퍼 창(曾鈺成) 홍콩 입법회 의장은 24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과 관련, "중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면서 "중국 정부는 북한과 한국 사이의 평화와 대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초청으로 25일 오후 방한하는 창 의장은 입법회 의장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대결과 전쟁이 아닌 대화와 평화는 또한 남북한과 다른 국가들, 특히 한반도 주변국들에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홍콩 입법부 수장인 창 의장은 또 "'일국양제'(一國兩制) 아래서 외교정책은 중국 중앙정부의 관장사항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홍콩이 국제관계에서 역할을 하는데는 매우 분명한 제약이 있다"고 전제한 뒤 "다만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 협력, 대화를 원하고 있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홍콩의 민주인사들은 물론 국제사회가 중국 정부에 대해 금년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창 의장은 "노벨평화상 수여식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가 이미 여타국가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

홍콩은 중국의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언급하거나 관여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창 의장은 "다만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 문제에 대해 홍콩 입법회는 이미 토론을 한 바 있으며, 대다수 동료의원들이 토론과정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했다"면서 "'류샤오보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중국의 정치개혁을 요구해 왔기 때문에 범죄자로서 처벌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한 동료의원들이 많았다"고 답변했다.

창 의장은 '일국양제를 토대로 민주주의와 경제를 발전시키고 있는 홍콩의 경험이 중국의 미래 모델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홍콩은 여전히 과도기적 단계(a stage of transition)에 놓여 있으며, 종국적인, 궁극적인 체제가 어떻게 돼야 하는지를 놓고 논쟁을 진행 중인 상태다.

따라서 향후 10년은 우리에게 매우 도전적인 기간이 될 것이다"면서 "우리는 홍콩에 적합한 민주적인 체제를 찾아낼 것으로 확신하며, 그것은 중국의 다른 지역이 탐구하고 고려할 만한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홍콩에서 발전하고 있는 체제가 중국에 진정으로 적합하다고 추정하는 것은 성급한 발상이 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보다 자유주의적이고 개방적인 정부 체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홍콩과 대만의 경험은 중국 정부에 대해 매우 훌륭한 참고사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 의장은 오는 29일까지의 방한 기간 김 외교통상부 장관 면담 이외에 박희태 국회의장 면담, 김무성 한중 의원 친선협회장(한나라당 원내대표) 주최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창 의장은 또 현대중공업, 포스코, 삼성전자 등 산업시설을 시찰하고 재계 인사들도 만날 예정이다.

(홍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