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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빠른 '치과치료'가 당뇨환자 전신 살린다

입력 : 2010.11.2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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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10명중 1명이 앓고 있는 당뇨병은 다양한 합병증이 문제입니다.

특히 치주질환은 음식을 제대로 씹지도 못해서 잇몸염증이 생기고 또 다시 당뇨병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부를 수 있습니다.

앞니를 제외한 이가 모두 빠졌고 뼈 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잇몸이 녹았습니다.

특히 남아있는 이마저도 사이사이가 심하게 들떠 흔들리고 있습니다. 6년째 당뇨병을 앓고 있는 이연상 씨의 치아입니다.

[이연상(72) : 물렁물렁한거 두부반찬 같은 거 그런것만 먹게 되고 거기다 그 애로사항은 다 말로 못하죠. 딴데 아픈것도 고달프겠지만요. 이 없이 산다는 건 굉장히 고달파요.]

차일피일 치료를 미룬 것이 상태를 더 악화시켜 결국 임플란트를 12개나 심었습니다. 

[이연상(72) : 뽑은 자리 그대로 놔놓고 옆의 이로다가 많이 살았어요. 세상에 몇 년씩이나 그냥 살았다니까.]

잇몸은 피가 나고 치아는 흔들리다가 결국 하나 둘 빠져 버리는 당뇨성 치주질환.

당뇨 환자는 침 속의 당 농도가 높아 구강 내 각종 세균이 번성하고 반대로 백혈구의 기능은 많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일반인보다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3배 이상 높고 진행속도는 2.6배 가량 빠릅니다.

또 이렇게 생긴 치주질환은 또다시 당뇨를 악화시킵니다. 

[최원식/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치과 교수 : 이가 안좋게 되면 음식물을 잘 씹을 수 없기 때문에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진 균형된 식단을 유지해서 잘 씹을 수 없고 항상 정제되거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가공식품 먹기편한 것, 그런거 위주로 먹게 되니까 일단 혈당 조절이 안되고.]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이 당뇨성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280명을 대상으로 환자의 혈당조절정도를 보여주는 당화혈색소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치료를 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당화혈색소 수치가 치료 12개월 후에도 정상으로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구강상태가 좋아지면서 식생활이 개선되고 면역력도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10여년 전 혈당수치가 무려 260까지 올라갔던 김정영 씨.

덩달아 치주질환도 심해지면서 치아를 10개 이상 뽑았고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게 되자 당뇨 조절이 더 힘들어졌는데요.

임플란트 치료를 받고나서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있게 되자 혈당도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김정영(71) : 임플란트 하고서 부터는 그야말로 꼭꼭 씹어서 먹으니까 배도 부르고, 배가 부른걸 느끼니까 변비같은것도 없어지고 소화도 잘되고. 그러다보니까 잠도 잘 오고 불면증도 없어지고 그 모든게 다 좋아진거예요.]

당뇨환자는 치과치료를 받을 때 크게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혈당과 혈압이 올라가 마취가 잘 안될 수 있습니다.

[최원식/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치과 교수 : 주사바늘은 가급적으로 얇은 것을 쓰고 마취약의 주입 속도를 천천히 가급적이면 천천히 주입하고 이러한 배려들이 당뇨환자에 있어서 회복과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환자분들은 이런 점들을 고려하셔서 치과를 방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당뇨환자는 증상이 없어도 3-6개월마다 치과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특히 잇몸이 피가 나거나 붓거나 입 냄새가 심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