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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격 당한 연평도 화염 치솟아…순식간 전쟁터로

정형택

입력 : 2010.11.23 19:32|수정 : 2010.11.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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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포탄은 마을에도 떨어졌습니다. 포격을 당한 민가와 산에서 화염이 치솟았고, 공포에 휩싸인 주민들은 방공호로, 선착장으로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한 연평도 상황은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섬 여기저기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주민들이 사는 민가 지붕 위로도 연기가 자욱합니다.

놀란 주민이 휴대 전화로 촬영한 영상에는 당시의 급박함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연평도 주민 : (포탄) 15발이 떨어져서 마을이 지금 한 6군데가 화재가 나서 불타고 있고요. ]

1시간 넘게 계속된 북한의 포 사격으로 여러채의 민가가 파손됐고 야산에는 산불이 났습니다.

경찰서 등 공공시설도 포탄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연평파출소 직원 : (인터넷 됩니까?) 안 되죠. 전부 다 전기 다 나갔어요. 우리 사무 실도 피해가 있어서 엉망이에요. 파편 튀어서 해 경 건물, 그 유리창하고 다 깨졌어요.]

포탄의 충격으로 전기공급이 끊긴데다 간헐적으로 통신도 두절돼 주민들은 불안감은 극에 달했습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상황에서 놀란 1천 7백여 명의 주민들은 19개 방공호로 분산 대피했습니다.

[연평도 주민 : 불 나서 지금 마을 쪽으로 못 들어가고. 지금 가 스통도 터지고 그러니까 지금 그쪽으로는 못 들어 가요. ]

일부 주민들은 다급한 마음에 개인 어선과 여객선을 이용해 급히 섬을 빠져나왔습니다.

[하미순/연평도 주민 : 옆에 불이 떨어지는거야 총알이, 그니까 불이났어요  신발을 벗고 놀라서 막 셋이서 뛰어나왔어요. ]

아직까지는 주민들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이미 심신이 지친 주민들은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