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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김치 제조업체.
주방 여기저기에 찌든 때와 오물이 널려있고 바닥엔 배추와 주방 도구가 아무렇게나 놓여져 있습니다.
냉장고를 열어봤습니다.
원산지나 유통기한 표시가 없는 통에 젓갈류가 보관돼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전국 지자체와 합동으로 김치와 젓갈, 양념 등을 만들어 파는 천 2백여 곳을 점검한 결과, 10%가 넘는 140개 업소가 적발됐습니다.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위생 관리가 엉망인 곳이 33곳으로 가장 많았고 종사자가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업소도 21곳이나 됐습니다.
또 식품업체가 반드시 해야하는 자체 품질검사를 하지 않거나,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은 업체도 백 여곳 이상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진 김치나 젓갈류는 재래시장이나 소규모 마트, 음식점 등지에 팔려나갔습니다.
김장할 때 주로 사용하는 고무대야 용기도 문제가 됐습니다.
[유무영/식약청 대변인 : 산업용의 경우 13개 제품에서 재료상 중금속이 검출됐고, 김장 담그실 때 산업용이 아닌 식품으로 표시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습니다.]
식약청은 적발된 식품 제조업체 140여곳에 대해 과태료와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특히 가정에서 김장용 고무대야 등을 구입할 땐 반드시 '식품용' 표시 제품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