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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리포트] 수입품 너무 비싸…소비자는 봉?

남정민

입력 : 2010.11.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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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요즘은 쇼핑에도 국경이 없습니다.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주문하는 '직접 구매'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국내 수입품 가격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왜 이렇게 비싼 건지, 또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할 때 문제점은 무엇인지 취재했습니다.



주부 신윤경 씨는 아기용 물품을 대부분 미국 사이트에서 주문합니다.

옷과 로션, 장난감 등이 국내 판매가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유명 브랜드의 아기용 방한복.

신 씨가 해외사이트에서 구입한 가격은 29달러, 우리돈 3만 3천원 정도.

하지만 같은 옷이 국내 백화점에선 3배가 넘는 10만 9천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세일가로 만 8천 원 정도에 산 이 아기용 크림은 국내 공식 수입원에서 살 경우 4배가 넘는 7만 9천 원을 줘야 합니다. 

[신윤경/주부 : 배송도 많이 걸리고 불편하기는 한데, 가격 대비 2~3배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렇게 구매를 하게 돼요.]

그럼 이렇게 가격 차이가 큰 이유는 뭘까?

우선 외국보다 유난히 높은 유통 비용이 문제입니다.

30~40%에 달하는 백화점 수수료에 판촉에 드는 인건비와 행사 비용 등이 고스란히 제품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비싼 것이 좋은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교묘히 이용한 이른바 '고가 마케팅'도 가격 거품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신윤경/주부 : 엄마들은 보통 애기 거라고 하면 좋은 걸 많이 쓰시잖아요. 그럼 점을 너무 상업적으로 많이들 이용하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기에다 국내에선 세일을 거의 하지 않는 제품들도 미국에선 대폭 할인해 주는 경우가 많다보니 가격 차이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윤선/주부 : 애들 옷 위,아래 해서 1만 5천 원정도 하고요. 근데 백화점 매장 갔더니 15만원. 비용이 거의 10분의 1이고.]

최근 소비자시민모임의 조사 결과에서도 우리나라의 수입품 판매가격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다보니 해외 쇼핑몰을 직접 이용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의류의 경우 구매액의 13%를 관세로 내야 하지만 15만 원까지는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최근엔 100달러 어치 이상을 사면 한국까지 무료 배송을 해 주는 미국 사이트까지 생겼습니다.

영어 주문을 대신해주는 해외 구매대행 업체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김양필/'W'구매대행업체 부장 :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세일들을 많이 하기 때문에 저희가 이제 구매대행을 통해서 외국에서 항공으로 배송하더라도 배송비용을 제하고 하더라도 국내에서 파는것 대비 싸게 살 수 있는 장점이 있거든요.]

199만 원짜리 초고가 유모차로 유명한 이 제품 역시 해외 구매대행을 할 경우 139만 원으로 30% 정도 싸집니다.

보다 값싸게 물건을 살 수 있는 해외 인터넷 쇼핑.

하지만 싸다고 함부로 사다간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해외 배송이다보니 배송 기간이 2주가 넘게 걸리고 교환이나 환불이 거의 불가능한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반품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몇만 원의 비싼 항공배송료를 무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많습니다.

[최서현/주부 : 저는 한 번 물건이 잘못 왔는데 이제 보상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거기서 다시 물건 보내달라고 얘기하는데 배송비 때문에 제가 다시 보내지를 못했어요.]

배송이 기약없이 늦어지거나, 주문한 상품과 다른 경우 등 소비자원에 접수된 국제 소비자분쟁 건수는 2006년 1백여 건에서 지난해엔 5백여 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김자혜/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아직까지 해외구매 사이트에 대한 피해보상규정이 마련이 돼 있지 않기 때문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 환불이나 교환이나 하는 것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해외 인터넷 쇼핑을 할 때는 사이즈와 색상 등 제품 정보를 꼼꼼히 검토하고, 무엇보다 믿을 만한 쇼핑몰인지 확인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