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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힘 잃는 땅…'볏짚, 땅에 양보하세요'

입력 : 2010.11.19 17:42|수정 : 2010.11.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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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쌀 수확량이 큰 폭으로 줄면서 여러가지 원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로 날씨 탓을 많이 하는데요, 볏짚을 전량 사료화하면서 지력이 떨어지는 것도 큰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홍우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을걷이가 끝난 논에서 소 사료에 쓰이는 곤포 사일리지 작업이 한창입니다.

1개당 가격이 3만 원에서 5만 원 선으로 농민들의 짭짤한 2차 수입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농민 : 쌀값 하락이다 뭐다 하니까 이게 더 많은 거에요, 그 전 같으면 다 썰어 넣었는데 지금은 비료값이다 뭐다 워낙 어려우니까…]

몇 년 새 추수 이후 벼를 논에 갈아엎지 않고 사료로 내다파는 농가가 늘어나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충주시 농업기술센터가 논의 지력을 가늠할 수 있는 유기물 함량을 시험조사한 결과 기준치의 1/4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벼 사료화율이 높아지면서 지력 감퇴가 상상을 초월해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벼가 뿌리내리는 18cm를 기준으로 유기물 함량을 1% 높이기 위해서는 무려 150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됩니다.

지력을 잃어버리는 것은 순식간이지만 회복이 쉽지 않은 겁니다.

[이성희 /충주시 농업기술센터 과장 : 유기물의 장점을 화학비료가 대신할 수 없기 때문에 생산성이 떨어지고, 쌀의 품질이 저하되는 이런 악순환이 되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농업당국이 추정하는 볏짚 퇴비화에 따른 장기적 이익은 0.1ha를 기준으로 16만 원 선.

볏짚을 사료화할 때보다 10만 원 이상 기대 가치가 높은 만큼 농민들의 의식전환과 이를 장려하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합니다.

(CJB) 홍우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