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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집집마다 주렁주렁, 완주 감맛의 비밀

입력 : 2010.11.1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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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완주에 가면 아주 특별한 맛이 있다!

우는 아이 뚝 그치게 만들고, 호랑이도 겁먹고 도망가게 만든다는 그 놀라운 맛의 정체는?

임금님도 반했다!

전북 완주, 특별한 감 맛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굽이굽이 산길을 돌고 돌아 올라야만 비로소 오늘(19일)의 주인공을 만날 수 있으니.

여기를 보고, 저기를 봐도 가파르고 험한 산중.

그런데 감 따러 모인 일꾼들 손이 어째 가볍기만 한데.

[(감 따러 오셨는데 왜 빈손으로 오셨어요?) 우리만의 비법이 있지요. 가보시면 알아요.]

[빨리 오세요.]

일꾼들 부름받고 등장하는 것은 험한 산길도 문제없다, 공사판에서나 볼 수 있던 포크레인?

자세히 보니 모양 한번 요상하다.

[이게 감 따는 장비예요. 포크레인을 개조해가지고.]

높은 감나무들 상대하려면 개조한 포크레인 사다리차가 필수!

[가만 있어, 그리 올려줄라니까.]

워낙 험한 산속 작업인지라 방심은 금물!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다.

[임문규/친환경 곶감 생산농민 : 긴장이 엄청나게 돼요. 그리고 여기 평지도 아니고, 산길이고. (항상 긴장을 유지해야 되겠어요?) 그럼요. 까딱 잘못하면.. 머리 뒤에!]

목표물에 정확히 대주면 재빨리 감을 따서 담고.

손발이 척척, 찰떡궁합 호흡을 자랑하는데.

추워지기 전에 온 야산을 뒤지고 뒤져 감을 따라!

때문에, 하루 10시간 작업은 기본이다.

[한 7시 반부터 해가지고 6시까지 일을 해요.집에 가면 조금 약간 어지러워요.]

이곳 감나무들이 야산에서 자라게 된 사연이 있다는데.

[임문규/친환경 곶감 생산농민 : 여기는 산이 거의 한 90% 돼요. 농지가 없어요. 옛날 어르신들이 토지가 없기 때문에 산에 고엽나무 찾아다니면서 전부 접을 붙여가지고 그렇게 키운 거예요.]

자연 상태에서 자란 야생 감나무! 친환경 재배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던 셈.

[임문규/친환경 곶감 생산농민 : 자연적으로 친환경이 옛날부터 몸에 밴. 모르고, 친환경인지도 모르고 그냥 친환경으로 이렇게 해 온 거에요.]

크기면 크기, 모양이면 모양!

이보다 못생길 수 없는데 주인장의 감 사랑, 예찬으로 이어진다.

[임문규/친환경 곶감 생산농민 : 산에서 자연상태로 컸기 때문에 몸에 좋다는 이게 증거예요, 이게.]

크기가 작고 씨가 없을 뿐만 아니라 단맛이 특징인 '고종시'!

고종 임금이 즐겨 먹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니, 임금님 입맛도 사로잡을 정도로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이귀례/친환경 곶감 생산농민 : 약도 안 주고 겁나게 설탕보다 더 달아요.]

[최옥진/친환경 곶감 생산농민 : 목마를 때 이 홍시를 먹으면 갈증이 해소돼요.]

감 수확과 동시에 꼭지를 다듬는 작업이 이뤄지고 못생긴 감도 그 나름의 분류 기준이 있다?

[이귀례/친환경 곶감 생산농민 : 무르고 멍들고 고런 것은 이제 식초로 하고요, 이제 땡땡하고 좋은 것은 인쟈 곶감으로 깎고 그러죠.]

전북 완주 감 맛의 비밀이 드디어 밝혀지니, 호랑이도 그 위세에 눌렸다는 곶감!

꼭지 손질까지 마친 감들은 상품성에 따라 갈 길이 정해지고.

[최옥진 / 친환경 곶감 생산농민 : (이건 이제 어디로 가는 거예요?) 이제 곶감 만들러 갑니다, 이제.]

올겨울, 곶감으로 거듭날 감의 양만도 20톤!

하루 작업량만 7만 개다 보니 기계로 감 껍질 깎기는 기본.

그런데, 한쪽에선 칼을 잡은 이들이 있었으니.

[최옥진/친환경 곶감 생산농민 : 이 감은 농익어서 약간 무르거든요. 기계로 깎으면 기계가 감을 이렇게 문질러 버려요.]

감자 깎는 칼에, 감 전용 칼까지!

감 깎기 달인들 총 출동했는데.

[최옥진/친환경 곶감 생산농민 : 나는 감 깎는 신세대!]

[이길례/친환경 곶감 생산농민 : 감은 감칼로 깎아야 최곤거요. 근디 시방들은 쉽게만 헐라고, 손이 모지랑게.]

[박귀례/친환경 곶감 생산농민 : 기계로 깎아야 더 고와유.]

갑자기 불붙은 감 깎기 경쟁!

기계까지 가세해 삼파전이 벌어졌다!

각자의 실력 발휘 아래 껍질은 벗어던지고 부드러운 속살만 쏘옥.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다!

깎은 감, 보고 또 살피고.

[임문규/친환경 곶감 생산농민 : 감 깎으면서 붙은 것을 제거해주는 거예요. 친환경으로 하다 보면 요렇게 멍진 곳이 있거든요. 제거를 해 주면 나중에 곶감 품질이 좀 좋아져요.]

줄줄이 엮인 감들! 이제 본격적으로 곶감이 되기 위해 찬바람 맞을 준비에 들어가는데.

[임문규/친환경 곶감 생산농민 : 요렇게 해서 한 60일 정도 건조를 시켜야 돼요. 그리고 또 한 보름 정도 또 숙성 시켜야 되고.]

말랑 말랑 일등 완주 곶감!

명품으로 재탄생되기까지 중요한 것이 있으니, 바로, 정성!

[임문규/친환경 곶감 생산농민 : 곶감이 다 될 때까지 계속 상주해야 돼요, 사람이. 온도와 습도가 중요한데, 비오는 날이나 요런 때는 내려주고, 날씨 좋은 날은 이렇게 열어서 통풍이 잘 되도록.]

곶감과 함께 완주 감의 유명세를 더하는 것이 있으니,

[임문규/친환경 곶감 생산농민 : (지금 어디로 가시는 거예요?) 이게 인제 감식초 만드는 거예요.]

상품성 떨어지는 감은 하산과 동시에 발효통 속으로 직행.

[임문규/친환경 곶감 생산농민 : 이 상태로 내년 3-4월까지 이대로 그냥 놔둡니다. 그러면 자동으로 감식초가 돼요.]

4개월 동안 자연발효를 시켜 원액을 뽑아낸뒤 황토방 숙성실로 향하는데 완주 감식초 맛의 비결이 바로 여기서 결정된다!

[국영석/고산농협 조합장 : 황토는 외부하고 이게 산소가 소통이 되면서도 일정한 온도에서 우리 미생물이 활동을 해가지고 발효를 잘 되게끔 하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기다리는 감에게 명품의 영광 있으라.

전통방식으로 최고의 맛을 지켜내고 있는 그들이 있기에 올해도 완주의 겨울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