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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불법 증축 건물 '폭삭'…60여명 사망

정준형

입력 : 2010.11.16 20:31|수정 : 2010.11.1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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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인도 뉴델리에서 불법으로 증축된 건물이 붕괴됐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6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치 큰 지진이 난 것처럼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5층짜리 건물이 무너진 것은 현지시간으로 어젯(15일)밤 8시 15분쯤.

지금까지 60여 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거용 건물에는 200여 명이 살고 있었는데, 대부분 외국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붕괴 건물 거주자 : 남편과 세 명의 아이들이 모두 건물 안에 있었는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지 언론은 주변 도로가 비좁아 구조 장비의 진입이 어렵자 주민들이 맨손으로 돌무더기를 집어내면서 초기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돼 희생을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비젠더 굽타/야당 지도자 : 구조작업이 즉각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재난 관리에 엄청난 돈을 써왔는데, 그 돈을 다 어디에 쓴 것입니까?]

무너진 건물은 15년 전 5층으로 건축됐으나, 최근 주인이 기둥도 없이 벽만 세운 채 불법으로 한 층을 더 올렸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지난 여름 내린 폭우로 건물지반이 약해진 것도 붕괴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뉴델리 당국은 주변 건물들도 추가 붕괴될 것을 우려해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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