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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위험 과소평가…'묻지마 투자'가 대부분"

입력 : 2010.11.16 14:51|수정 : 2010.11.25 17:33

금감원·금투협 조사…ELS 위험이 주식보다 높다는 응답 15.5% 불과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 중에는 ELS의 위험은 과소평가하고 높은 수익에만 초점을 맞추는 이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ELS는 보통 '주가연계증권'이라고 부르는데, 정확한 표현은 '파생결합증권' 중 주가와 연계된 상품이다. 파생결합증권은 증권회사에서 발행하는 증권의 하나로, 주로 주식이나 주가지수와 연계해 만기에 약속된 손익을 받는 계약증서를 말한다.

16일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가 지난 8월 13일부터 26일까지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ELS 투자 일반고객 1천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ELS의 투자위험이 주식보다 높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는 전체의 15.5%에 불과했다.

투자자 가운데 48.7%는 ELS 투자위험이 주식보다 낮다고 답했고, 주식투자와 같다는 응답은 24.9%를 차지했다.

아울러 투자자의 77.5%는 과거 ELS 투자를 통해 수익을 거뒀지만, 7%는 30% 이상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고수익상품이라는 통념상 투자자 중 80% 이상은 ELS 투자를 통해 연 10% 이상의 고수익을 기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가가 크게 하락했을 때 하락에 따른 손실을 ELS 투자자가 전부 부담하게 되므로 주식 투자와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아직도 대부분 투자자는 ELS를 고수익 채권과 같은 금융상품으로 간주해 위험요인을 과소평가하는 셈이다.

또한, 손절매 등 손실 방어수단이 사실상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주식투자자보다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처럼 ELS 투자자들이 ELS의 투자위험에 대해 충분히 주의하지 못하는 것은 투자판단 시 증권사 직원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상당수에 이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 ELS 투자자의 57.2%는 창구직원의 권유로 ELS 투자를 결심하게 됐으며 제시된 높은 수익률이 주요 투자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답했다. 또 상품 안내장을 통해 ELS 투자정보를 얻었다는 답변도 전체의 26.4%에 달했다.

반면 투자자보호의 바탕을 이루는 증권신고서를 정보의 원천으로 이용하는 비중은 3.4%로 매우 낮았다.

투자자의 56.6%는 증권사 직원이 손실 가능성이나 원금 손실 구간인 '하한 배리어' 등 투자위험과 관련된 정보를 더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투자위험과 관련된 정보에 중도해지를 포함하면 그 비중은 73.8%로 상승했다.

금투협 최용구 파생상품종합지원실장은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제도적으로는 투자위험 설명 등이 강화됐음에도 여전히 투자자는 투자위험에 관한 더 상세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발행사인 증권사는 투자자의 수요에 부응하고 고객보호나 분쟁예방 차원에서 투자위험에 관한 설명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손실위험, 기초자산에 대한 정보 등 수요자가 궁금해하는 사항을 알기 쉬운 표현으로 충실하게 작성해 제공함으로써 투자자의 증권신고서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ELS 투자자의 평균 연령은 42세이며, 대학교를 졸업했고 과거 투자경험은 2년6개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ELS 투자자는 자신을 '적극투자형'에 속한다고 생각했으며, ELS 투자규모는 개인당 3천500만원 수준이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