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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4시간 반 개막식을 3분으로 '압축'

유성재

입력 : 2010.11.1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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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 광저우에서는 제16회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죠.

우리 선수들의 선전 만큼이나 북한의 경기 결과에도 관심이 가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북한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19개 종목 모두 185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는데요.

북한 TV는 아시안게임 소식을 어떻게 전하고 있을까요.

관련 화면을 모아봤습니다.

[조선중앙TV : 제 16차 아시아 경기대회가 12일 중국 광동성 광주시에서 개막됐습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영상입니다.

조선중앙TV는 그제(14일) 개막식 화면을 사흘 만에 뒤늦게 보도했는데요.

장장 네 시간 반 동안 진행됐던 개막식을 단 3분으로 압축해서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나라 선수들이 남홍색 공화국기를 휘날리며 들어서자 장내에서는 우렁찬 환호가 터져올랐습니다.]

북한은 또 관중이나 선수단의 표정보다는 단상의 유력 인사들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아무래도 중국이 개최했다는 점 때문인 것 같습니다.

북한은 남자축구 조별예선 C조에서 우리나라와 팔레스타인, 요르단을 잇따라 꺾고 조 1위를 차지했는데요.

승리한 경기는 역시나 중점적으로 자세하게 보도했습니다.

역시 그제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예선 3차전 요르단전 화면입니다.

[조선중앙TV : 앞선 경기에서 남조선팀과 팔레스티나 팀을 물리친 우리 팀은 신심에 넘쳐 시작부터 드센 공격을 들이댔습니다.]

골 장면을 방송하면서도 선수 이름을 일절 말하지 않는 특유의 보도 태도는 여전합니다.

[조선중앙TV : 전반전 시간 얼마 지나지 않아 첫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초반 사격과 역도, 유도 등에서 연속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좀처럼 성적이 따라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북한 TV도 아직까지 축구 외의 다른 경기 결과는 방송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남아공 월드컵때 대표팀이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게 1대 2로 선전하자 두번째 포르투갈전을 이례적으로 생중계했다가 0대 7로 참패하는 모습을 주민들에게 보여줬는데요.

그때의 충격이 상당히 컸을 것을 감안하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웬만해서는 생중계만큼은 시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