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태광 비리로 본 재벌가 편법증여…이대로 좋은가

입력 : 2010.11.15 12:10

동영상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태광그룹에서 이호진 회장으로부터 아들 현준군으로 넘어가는 증여의 고리 역할을 하는 회사는 티시스와 티알엠, 한국도서보급 등 비상장 3개사.

세 곳 모두 이 회장이 51%, 아들 현준 군이 49%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전산시스템 관리 운영업체인 티시스는 자본금 5천만 원으로, 지난 2006년 유상증자를 거치면서 당시 초등학교 6학년(12)이었던 현준군은 2억 원 정도를 투자해 지분 49%를 가진 2대 주주로 올라섭니다.

계열사 건물관리업체 티알엠도 같은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역시 아들 현준 군이 전량 인수했습니다.

아들과 아버지가 각각 1, 2대 주주가 된 이후 티시스 등의 성장은 눈부십니다.

지난 2005년 매출액이 3백억 원에 채 못미쳤던 티시스는 이후 계열사들이 물량을 몰아주면서 지난해 매출액이 1천 52억 원으로 껑충 뜁니다.

주당 평가액도 같은기간 만 9천 원에서 20만 원으로 10배 이상 수직상승 합니다.

이후 현준군이 49%의 지분을 보유한 3개 비상장사는 태광그룹 핵심계열사인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지분을 사들이게 됩니다. 현재 티시스는 태광산업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도서보급은 대한화섬 지분 16.7%를 취득해 1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은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김선웅/좋은기업 지배구조연구소 변호사 : 이러한 문제는 주요 상장 계열사의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고, 탈법적인 경영권 승계나 경영권 상속 수단이 되고 있다.]

일단 비상장계열사의 지분을 자녀에게 증여하고, 계열사 물량을 몰아줘 기업가치를 키운 뒤 이를 통해 핵심계열사를 지배하는 전형적인 편법 증여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