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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HP CEO 법정세우기…'탐정까지 고용?'

입력 : 2010.11.12 14:11


미국과 독일 소프트웨업체인 오라클과 SAP 간 지적재산권 침해사건 법정공방이 "도대체 (휴렛패커드의 최고경영자인) 레오 아포테커는 어디에 있는 거야"에 모아지고 있다고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11일 보도했다.

오라클 측은 아포테커가 휴렛패커드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기기 전에 SAP의 CEO를 맡았기 때문에 "이 사건의 중심"이라면서 재판이 벌어지는 오클랜드 법정에 증인으로 세우려 하고 있다.

HP는 지난 2월 SAP를 사임하고 이달부터 자사의 CEO로 재직 중인 아포테커를 법정에 세워야한다는 오라클의 요구에 대해 지난 3일 "단지 그를 괴롭히고 HP CEO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거부했다.

실제로 오라클은 아포테커가 HP에 영입된 뒤 법정증인 명단에 그를 추가했다.

오라클과 HP는 HP의 전 CEO 마크 허드의 축출과 영입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오라클의 변호사인 데이비드 보이즈는 지난 8일 열린 재판에서 "(소환장 전달을 위해) 아포테커를 찾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실패했다"고 말했다.

보이즈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아포테커의 행방을 수소문하기 위해 사설탐정을 고용했는지를 물은 데 대해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으나 "그를 찾기 위해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법정에 증인으로 세우기 위해서는 소환장이 당사자에게 직접 전달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아포테커는 앞서 지난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를 했으며 인터뷰 과정에서 일본 도쿄에 머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샌프란시스코 소재 해이스팅스 칼리지의 법대교수인 데이비드 르바인은 법정에 소환되지 않으려면 아포테커가 캘리포니아주에서 벗어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 소재 로욜라대학 법학대학원의 교수인 조진 밸로는 오라클이 재판부에 아포테커를 찾지 못하겠다면서 HP 측에 소환장 전달을 요구할 것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