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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타고 회사왔어요!"…길 뚫은 '자율 참여'

송인근

입력 : 2010.11.11 20:41|수정 : 2010.11.1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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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11일) 오후 갑작스런 돌풍으로 이곳 코엑스 주변도 어수선 했습니다만, 거리의 자동차는 눈에 띄게 줄어 교통흐름이 원활했습니다. 여기 저기 교통이 통제되기는 했지만 승용차 자율2부제가 비교적 잘 지켜져 도로사정은 평소보다 오히려 나았습니다. 

송인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출근시간 코엑스 일대.

뻥 뚫린 도로를 버스와 승용차들이 시원하게 내달립니다.

승용차 자율2부제 실시 첫 날인 오늘 상습 정체구간인 이 지역의 교통량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정성표/버스기사 : 운행하기 훨씬 편해졌죠. 승용차가 줄었으니까요.]

많은 시민들이 자율적 2부제에 적극 호응해 자발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우용진/수원시 : 평소에는 거의 차를 가지고 오는데요. 오늘은 G20 때문에 차도 많이 밀릴 것 같아서 G20 도움차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오늘 출근시간대 서울시내 교통량은 평소보다 5.8% 줄었고 강남권의 차량 속도는 14% 정도 개선됐습니다.

근무시간을 조정하거나 아예 휴무를 한 직장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코엑스 주변 식당가는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윤영순/식당 주인 : 지하철이 삼성역에 정차 안 한다고 하니까 예약 하신 분들도 다 취소가 되고 손님이 없어요. 지금 이 시간엔 꽉 차야 하는데.]

오후 들어 정상들의 이동이나 집회 여파로 서울시내 전역에서 수시로 교통통제가 있었지만, 교통대란은 없었습니다.

내일 본회의를 앞두고 오늘 밤 자정부터는 코엑스 일대 교통이 통제됩니다.

아셈로와 봉은사로는 전차선이 통제되고, 영동대로와 테헤란로는 절반이 부분통제됩니다.

이에따라 내일은 오늘 보다 교통 혼잡이 훨씬 심할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의 자발적인 2부제 참여가 더욱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조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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