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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 두 명이 동반사퇴한 후 처음 열린 인권위 전원위원회.
이 날 전원위원회는 집시법 개정안 등 안건 자체도 중요했지만 그 동안 함구하며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현병철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회의에 앞서 현병철 위원장이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개회를 선언하자, 장향숙 상임위원은 현 위원장의 책임있는 처신을 요구했다. 이에 현 위원장은 별다른 언급없이 인권위원들에게 소임을 다해달라는 선에서 발언을 마무리했다. 결국 장 위원은 현 위원장의 독단적인 운영을 비판하며 회의실을 빠져 나갔다.
이 때 갑자기 난입한 수십 명의 할아버지들. 자신들이 '어버이연합' 소속 회원들인데, 인권위가 군대 내 동성애를 옹호했다며 이를 규탄하기 위해 왔다고 주장했다.
순간 회의실이 있는 13층은 아수라장이 됐고, 화분과 출입문 등 일부 시설물이 파손됐고 일부 직원들이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이런 혼란와중에도 진행된 위원회 내부도 마찬가지로 시끄러웠다. 방청석에 있던 인권 단체 활동가들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현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결국 현 위원장은 회의를 중단시키고 위원장실로 몸을 피했다. 회의실 안에서는 인권위원들과 인권 단체의 사퇴요구로,밖에서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기습 난입으로...
이 날 인권위는 '내우외환(內憂外患)'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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