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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성적 안보고 선발…입시체제 탈피 신호탄

최우철

입력 : 2010.11.10 20:47|수정 : 2010.11.1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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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연세대학교가 내년 입시부터 수능과 내신을 막론하고 어떤 학업 성적도 보지 않고 면접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전형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입시사에 유례가 없는 초유의 실험이 될 전망입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연세대학교는 수능과 내신점수를 원칙적으로 배제하고 면접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창의 인재전형을 내년 입시부터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1차 전형은 자기소개서와 에세이, 재능을 입증할 연구실적이나 교내활동을 평가하고 최종 당락은 1시간 동안 학생과 면접관이 토론 형식으로 진행하는 심층면접에서 결정됩니다.

[한광희/연세대 대외협력처장 : 자유주제를 주고 그 주제에 대해서 발표하고, 교수, 입학사정관, 학생이 함께 토론하는 형식으로 그 학생의 잠재력과 창의력을 평가할 예정입니다.]

시행 첫 해에는 문과대와 사회과학대, 이과대 등 순수학문 단과대에서 몇 명씩 모두 30명을 선발하고 이후 성과에 따라 경영대와 공과대 등 실용학문으로 확대합니다.

점수나 등급을 배제하고 잠재성을 직접 평가하는 이번 시도는 성적 줄세우기식 입시 체제를 탈피할 신호탄으로 평가됩니다.

수능이든 내신이든 성적을 사실상 배제한 첫 시도에 다른 대학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욱연/서강대 입학처장 : 주요 대학의 경우에는 미세한 점수 차이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러한 판단이 입시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행과정에 1시간의 토론 면접이 사실상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본고사로 변질 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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