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재무차관과 셰르파(교섭대표)가 10일 회동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발표할 선언문에 대한 최종 조율 작업을 벌인다.
기획재정부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G20 재무차관과 셰르파는 서울 선언 초안에 대한 현안 검토가 각각 끝남에 따라 10일 오후 코엑스에서 함께 모여 최종 문구를 다듬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환율 문제 해법을 위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의 합의 시한 마련 등 일부 쟁점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금융 규제 개혁, 글로벌 금융안전망, 개발 이슈, 국제금융기구 개혁 등 대부분의 사안은 거의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공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이번 서울 정상회의 전망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바대로 70∼80% 정도가 이뤄졌다"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대부분의 사안이 이미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된 상황이라 환율 문제 등 현안을 빼고는 큰 걸림돌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G20 재무차관과 셰르파는 이날 오후 회동에서 '코리아 이니셔티브'의 핵심을 이루는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 이슈 문구를 최종 확정하고 금융규제 개혁 재확인과 더불어 기타 의제에 대한 협의를 대부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만 환율 부문에 있어 경주 G20 재무장관 합의사항인 '시장 결정적인 환율 지향'과 '경쟁적인 통화 절차 자제'를 명기하는데 이견은 없으나,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의 합의 시한을 어떤 식으로 적시할지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사공 위원장도 "서울 회의에서 정상들이 무조건 차관회의의 내용을 승인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치열한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환율 등 핵심 현안에 대해선 막판까지 난항을 겪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일단 미국측에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이 무역뿐 아니라 다양한 경제지표를 감안해 과도한 경상수지 흑자.적자를 조기 경보하는 체제가 돼야한다면서 이에 대한 시한을 정해 국제통화기금(IMF)이 만들어 시행하자고 제안, 재무차관 및 셰르파들은 이를 중점적으로 다루게 될 예정이다.
또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협력체계의 일환으로 각국별 상호 평가와 그에 따른 정책 권고, 종합 지침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다.
글로벌 금융안전망은 1단계 IMF 대출 제도 개선에 이어 2단계로 IMF와 지역 안전망을 엮는 부문이 집중 논의되며, 개발 이슈는 성장친화적인 다년간 개도국 지원 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