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이 지난 6일 숨진 조명록 정치국 상무위원의 빈소를 찾은 모습을 TV를 통해 내보냈습니다.
김정은 우상화를 위해 고도로 계산된 듯한 방송이었다는데, 박세용 기자가 화면 내용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이 조명록 정치국 상무위원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검정색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은 두 손으로 유족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애도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한 손으로 술을 따르던 거만한 모습의 지난주 공개된 사진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유족들은 김정일 위원장에게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한데 이어 후계자 김정은에게도 같은 식으로 경의를 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오늘(9일) : 김정일 장군님께서는 고인을 추모하여 묵상하신 다음 가장 친근한 혁명전우·혁명동지를 잃은 비통한 심정을 안으시고 령구를 돌아보시었습니다.]
조명록 상무위원의 국가 장의위원회 명단에서 김정일 위원장 바로 다음에 호명돼 권력서열 2위를 과시한 데 이은 '김정은 우상화'로 보입니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평통이 운영하는 웹사이트도 김정은 우상화 글을 처음으로 게재했습니다.
이 글을 지난달 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김정은 청년대장을 우러러 폭풍 같은 '만세'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고 찬양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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