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방송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된 외주제작제도가 시행된 지 20년이 지났습니다. 오늘(9일) 외주제작제도를 돌아보는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그동안 외주 비율을 계속 늘려왔습니다.
독립제작사들을 활성화시켜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 결과 지상파 방송의 외주 비율은 절반까지 늘었습니다.
또 드라마의 경우 외주제작의 비율은 67%나 됩니다.
방송사가 제작비가 많이 드는 드라마부터, 협찬으로 제작비 벌충이 가능한 외주제작 쪽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외주정책의 과실은 대형 드라마 제작사들에게 돌아가고 중소 독립제작사들은 소외되고 있습니다.
[김경환/상지대학교 언론광고학부 교수 : 대다수의 외주제작사는 프로그램 한 편을 만들게 되면은 그 다음에 수익이 나지 않고 그러면은 다시 도산을 하고…]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지상파에도 협찬 허용 등으로 자체 제작능력을 회복시켜 외주제작사와 품질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윤석년/광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 과거의 지상파 독점 시대하고 다른 모든 매체가 경쟁하는 시대에서 지상파에게 일방적으로 강요된 외주비율의 과다한 점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토론자들은 시청자를 위한 외주 정책이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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