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징콜-박옥희 IBK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
시장이 어제도 장중 보합권에서 머물다가 막판에 반등하고, 오늘도 약 보합권에서 머물었다. 올해 내에 상승 여력은 많이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국증시의 12개월 예상 EPS가 하향 조정됨에 따라 PER이 10배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벤트 앞두고 관망세…지수 보다 종목으로 접근해야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가운데 공격적인 투자가 좀 있어야 뚫고 올라갈 수 있을 텐데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많이 약화돼 있는 상황. 이번주 G20, 옵션만기일,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 등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지수보다는 종목 쪽으로 계속 접근하는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지금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추격 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중국 부동산 시장 전망
중국이 지난 10월 중순 예대금리를 인상한 이유 중에는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이유가 컸다. 중국 10월 70개 도시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률 8.9%로 전달의 9.1%보다 낮아졌을 전망이다.
부동산 거래 규모가 증가세를 보이다가 10월 다시 감소했다. 9월말 나온 추가 부동산 규제책과 예대금리 인상의 정책 효과가 나타났다. 베이징, 상해 지역의 주택거래가 증가하다가 다시 감소했다.
이에 따라 11월 들어 선전 등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한 동안은 정책적 효과가 나타나면서 부동산 거래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다시 거래가 늘어나고 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상승 억제…거래증가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일단 중국의 실질 예금금리가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이라는 점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 10월 중순 예금금리를 2.25%에서 2.5%로 인상했지만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6%를 기록했기 때문에 여전히 예금금리는 마이너스(-)다.
11일 발표되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4.0%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마이너스 폭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감안할 때 예금에서 부동산 등 다른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정책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해 놓았지만 항상 다시 자금이 몰리면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만약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다면 중국 정부가 추가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IT주 지금 살까 더 기다릴까?
지난주 초부터 IT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선회했는데 IT주가 지난주 엘피다의 감산 발표 등으로 상승했다. IT에 대한 시각을 긍정적으로 돌린 이유는 미국쪽에서 IT 솔루션, 서비스 등 업체들의 주가가 매우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기업들의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 미뤄놨던 관련 투자를 재개하면서 이들 업체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IT업황 반등 모멘텀 기대…주가가 실적보다 선행, 지금 IT주 살때
특히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관련 지출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IB의 경우 지난 3분기 미국향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하고, 유럽 중동 아프리카 매출 6.1% 감소했지만 아시아태평양 매출 14.1% 증가. 중국 매출이 36.6%, 인도 매출이 19.5% 급증했다.
IT 소프트웨어 관련 투자 증대는 IT 하드웨어 수요를 견인하면서 IT 업황의 반등을 견인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D램과 낸드 현물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수요가 늘어나면서 바닥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가 먼저 움직이는 만큼 이제 IT를 매수할 때라고 판단한다. 따라서 조정이 올때마다 IT주를 담아가는 전략이 바람직해보인다.
앞으로 연말까지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수 상승을 억제한다면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가 소비 개선 기대와 맞물리면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낮은 IT 업종에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G20회담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
G20 정상회담의 결과가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에서 노출된 방향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때문에 어떤 합의 내용이 발표되면 짧게 영향은 있겠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본다.
G20 모멘텀 시장에 선반영…오히려 美경제지표에 주목
G20 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환율 문제였다. 미국 측에서 G20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이후에 추가 양적완화 규모를 발표한 만큼 앞으로 이로 인해 나타난 약달러와 자산가격 상승이 미국의 목적인 소비와 수출 증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자산효과에 힘입어서 소비 회복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10월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ISM 비제조업지수는 9~10월 연속 상승하면서 소비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공화당 쪽에서 요구하는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 조치 연장되면 소비 회복을 더욱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수출의 경우 최근 약달러가 계속 진행됐음에 따라 9월부터 미국의 수출 증가세가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 HP 등 미국 수출업체들도 약달러 효과 덕분에 실적이 예상보다 견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수출입 동향과 10월 미시건소비심리지수 그리고 다음주에 나오는 9월 소매판매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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