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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부의 핵심이며 사실상의 권력 서열 2인자였던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지난 6일 사망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조명록이 82세를 일기로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돼 숨졌다면서 일제히 부고 기사를 냈습니다.
[조선중앙TV/그제 : 조선인민군 사수 조명록 동지가 장기간 심장병으로 주체 99 2010년 11월 6일 10시 30분 82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했다는 것을 알린다.]
조명록은 인민군 최고위 인사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집권과 함께 군 총정치국장을 역임하는 등 군내 영향력이 컸던 인물입니다.
고 김일성 주석을 보좌하던 오진우 인민무력부장 같은 지위를 누렸고 지난 9월 당대표자회에서는 정치국 상무위원까지 올랐습니다.
북한은 올해 고위직의 사망 소식이 잦은 편인데요.
지난 4월에는 81세인 리용철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심장마비로 숨졌고 6월 초에는 80세인 리제강, 역시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이렇게 공석이 잇따라 생기는 상황이 우연이든 아니든 간에 결과적으로는 지도부의 세대 교체로 이어져서 김정은 후계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에 이어 조명록의 장례를 주관하는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려 자연스럽게 사실상 2인자로 올라서는 모양새를 보인 것도 이런 움직임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국가장의원원회를 다음과 같이 구성한다. 위원장 김정일, 위원 김정은.]
이런 가운데 그제 조선중앙TV는 흥미로운 기록영화 한 편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10월 김 위원장이 새로 지은 예술인 아파트를 방문해 입주자들을 만나고 집들이 선물을 줬다는 내용인데요.
눈길을 끄는 장면은 김 위원장이 입주민들에게 축하주를 한 손으로 따라주자 처음에는 두 손으로 술을 따르던 김정은도 곧 한 손으로 따라주는 모습입니다.
방문 막바지에는 김 위원장이 예술인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는데요.
김정은이 그 자리에서 그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는 모습도 방송을 탔습니다.
이 날이 당창건 65주년 열병식 직전인 10월 8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의 후계자 이미지는 이미 상당한 시간을 갖고 만들어져 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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