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시내에서 운전할 때, 교통체증에 신호대기에 도로 위에 그냥 서있는 시간이 참 길죠. 시내 주행 시간이 4시간이면 그중 1시간은 공회전으로 허비한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기름 값 걱정, 공해 걱정 줄이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보도에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복잡한 교통체증과 수많은 신호등, 출퇴근 러시아워엔 자동차가 움직이는 시간보다 서있는 시간이 더 많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측정장비를 달고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광화문까지 가 봤습니다.
낮 시간인데도 9km 거리에 걸린 시간은 27분, 하지만 차가 움직인 시간은 17분 40초에 불과하고 나머지 9분여는 그대로 선 채 150cc정도의 연료를 공회전으로 날려보냈습니다.
조사결과 도심 30km를 이동하는 평균 1시간 24분 동안 공회전 시간은 22분, 27%를 차지했습니다.
[임기상/자동차시민연합 대표 : 2,000cc 승용차의 경우 연간 80만 원, 그리고 이산화탄소 650kg을 공회전으로 낭비하고 대기중으로 배출하고 있습니다.]
3초 이상 정차하면 엔진이 자동으로 꺼지는 공회전 제한장치를 부착하면 연비는 평균 15% 정도 개선됩니다.
[유정수/자동차정비업체 대표 : 별도의 조절 컨트롤 박스를 달게 되고, 다른 기계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단순히 시동만 껐다가 또 재시동을 해주는 겁니다.]
공회전 제한장치의 설치비는 대당 70~80만 원, 정부는 버스와 택시에 대해서만 25%를 지원하고 있는데 개인 승용차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장치가 없더라도 6~7초 이상 정차할 때는 시동을 껐다 켜는 게 연료소비와 공해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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